시작점에 닿다. 생장피에드포트
팜플로냐숙소 알베르게 플라자 카테드랄은 더할나위없이 좋았지만, 도미토리 10인실 2층침대 5개에 남2여3이 아래층 침대에만 투숙했는데 그 남2명이 밤새도록 코를 곯아서 잠을 설쳤다.
한명은 새벽4시에 계속 부스럭거리다 나가고 나머지 사람들도 대략 5시에는 기상해서 짐을 챙기고 부엌에서 간단한 조리를 해먹고는 길들을 떠난다.
오늘 일정이 12시 버스로 두시간, 순례길 시작점인 생장피에드포트까지의 이동뿐인 나만 느긋하게 팜플로냐대성당에서 기도와 봉헌으로 순례의 시작을 고한 후에 호스트가 출근하기를 기다려 큰 배낭을 맡기고, 왜냐하면 오늘은 버스로 생장을 가지만 그 길을 걸어 3일후에 다시 팜플로냐로 올 예정이므로 예약 전에 미리 양해를 구했었다.
15분쯤 걸어서 버스터미널로, 알사버스를 기다리는 한산한 대합실이다. 출발시간 10분쯤전에 8번 승차홈으로 들어온 알사버스를 타는데 좌석은 지정되지 않아 원하는 곳에 앉는다. 어디선가 어느쪽으로 앉는게 전망이 좋다라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도통 기억나질 않아서 왼쪽 창가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오른쪽 전망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생장까지의 두시간은 아슬아슬한 고갯길의 연속이다. 어떻게 두시간내내 지그재그 고갯길일지, 다행인건 빈자리가 많지 않은 버스안에 내 옆자리와 앞자리의 옆자리가 비어가게 되서 보조배낭을 옆자리에 안전벨트 채워두고 편하게 피레네산맥일 저 어마어마한 산들을 3일에 넘어올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중간에 딱한번 버스가 정차해서 승객을 태우니 노부부가 탑승해서 내 옆자리는 아내분이 앞의 옆자리는 남편분이 차지한다.
그리고 그분들이 탑승하는 동안 현대 투싼 차량이 골목길을 돌아들어가는 걸 신기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두시간을 달려 생장에 도착한다.
안내서에는 일행들이 우루루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순례자사무소가 나올거라고 했는데 웬걸 모두들 뿔뿔이 흩어지면서 서양 아이들 대부분이 식당을 찾아가더라는...
순레자사무소와 알베르게 2인특실 독차지 한국분과의 식사등에 대해선 사진과 함께 추후 기술하겠습니다
팜플로냐 대성당 5유로
순례자 가리비 0.75유로. 보통 2유로를 기부한다는데 고액권만 소지해서 부득이..
숙소. 지트 르 슈망 베르 레뚜알 25유로
- 와이파이 연결외엔 최고임 2층침댜독실
까르푸 6.28유로. 사과 납작복숭아 오이 에너지바
©️저녁 25.15유로. 셋트메뉴 샐러드 소세지와메쉬드포테이토 스트로베리아이스크림 와인
합계 62.18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