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ful notes
"이야기 하나 해줄게, 들어볼래요?"
그 시절엔 먹을 게 너무 없어서 배가 고플 때 종종 몰려 올라갔던 동네 앞,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 있었데요.
무리는 총 오五명, 저마다 손에는 'ㄱ' 또는 'ㅅ' 형태의 산벚나무 막대기들을 하나씩 쥐고 있었는데, 굵은 나뭇가지가 자라난 모양 그대로를 꺾어내 삐죽거리는 거친 면만 바위에 대고 잘 갈아 만든 괭이 같은 연장이었다고 해요. 저마다 스스로 만든 완성작에 대한 자부심들이 대단했었다고. 군더더기라고는 전혀 없는 실용적 디자인 그 자체의 미니멀한 도구를 각자 준비해서는 치마폭만큼 큰 보폭으로 산등성이를 단숨에 올라가 버렸었다고. 배가 많이 고프니까 조급한 기분들도 들었을 텐데 신바람이 훨씬 더 많이 났었기에 그런 괴력들이 나왔었던 걸까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