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체할 자신이 없다.

by 이손끝


그녀는 더 이상 잘난 체할 자신이 없어졌다. 언제나 당차고, 자신감이 넘칠 자신이 없다. 지금 그녀는 떨어진 매출표와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고 있다가 일어선 참이다. 거울 앞으로 간다. '이대로 가만히 하루를 보낼 순 없다. 무얼하지?' 사업하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해서 SNS용 사진을 올려야 한다. 우울한 얼굴로 SNS를 업로드할 순 없지 않나. 사진을 찍기 위해선 꾸며야 한다. 그건 고객에 대한 예의이자 자신의 브랜딩을 위해서 필수다. 화장을 하다가 얼굴에 주름이 참 많아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사지샵에 갈까, 보톡스를 맞아야 할까.'하다 관둔다. 거울 안의 모습이 어색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 생각에 잠긴다. '내가 되고 싶어 하는 나와 진짜 나를 헷갈린 미래는 용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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