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게 너무도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해요. 오랜 시간 동안 꿈꾸어왔던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선정’ 소식입니다. 사실 이 말 한마디를 이렇게 편하게 꺼내기까지, 2년 좀 넘는 시간이 걸렸네요. 반려 메일만 9번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확신이 들어요. 결국 해내는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요. 아니, ‘포기’라는 단어조차 낯설 만큼 그 일에 깊이 빠져버린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3년부터 인플루언서에 도전해 왔어요. 처음엔 무지성으로 글을 쓰고 신청을 넣었죠. 떨어져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다섯 번째 반려쯤 되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그때부터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합격 사례를 찾아 읽고, 그들의 블로그에서 ‘선정 이유’를 추측해 보며 내 블로그에 하나씩 적용해 봤어요. 수많은 수정 끝에, 블로그는 조금씩 단단해졌고 그 과정 자체가 제게는 좋은 공부가 되었어요.
① 시각적인 일관성
책 블로거로서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썸네일 디자인을 통일했습니다. 담당자가 제 블로그에 들어왔을 때 “아, 이 블로그는 책 중심이구나” 하는 인상이 바로 전달되도록요.
② 카테고리 정리와 전문분야 설정
‘시/에세이’ 중심으로 주제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글 분류를 넘어, 내가 ‘어떤 독서인’인지 보여주는 정체성이었어요.
③ 닉네임 리브랜딩
기존의 닉네임 ‘미니샤인’에서 ‘책 읽는 손끝’으로 바꾸었습니다. 책과 문장을 다루는 사람답게, 이름만 봐도 어떤 블로거인지 느껴지도록요.
선정 한 달 전부터는 체험단 글을 모두 멈추고, 오직 순수 리뷰만 올렸습니다. 하루 한 권, 1일 1 책을 목표로 했고 도서관책, 전자책, 내 서재의 책까지 가리지 않고 읽었습니다. ‘내가 좋아서 선택해서 읽는 글’을 썼어요.
도서 인플루언서는 ‘콘텐츠’뿐 아니라 ‘활동성’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댓글을 단 이웃님들에게그저 답글만 다는 게 아니라, 그분들의 블로그에 직접 찾아가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게 진짜 소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웃 수 3,800명
하루 방문자수 700~800명
리뷰 포스팅 약 290권
포스팅당 댓글수 10개 이상
평균 체류시간 3분
활동시간대 오전·오후 모두 유지
2025년 10월 21일, 인플루언서 신청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10일 동안 아무 유입이 없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1일 1 포스팅을 이어갔죠. 30일 밤, 드디어 ‘inf’ 유입이 떴습니다. (통계 > PC유입 > inf 검색하시면 확인돼요!) 그날 프롤로그만 보고 나가셨고, 다음 날 다시 유입이 잡혔습니다. 그때 이미 직감했어요. “이건 뭔가 다르다.” 그리고 그날 저녁, ‘인플루언서 선정 승인’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신랑 옆에서 펄쩍 뛰며 소리쳤어요. 그간의 노력을 알던 신랑도 “우리 마누라, 인플이네!” 하며 기뻐하더군요.
결혼 10주년 하루 전날이었어요. 그날은 남편보다 저 자신을 먼저 챙긴 아내였죠.
이제 제게도 ‘도서 인플루언서 홈’이 생겼습니다. 이제부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겠죠. 공인된 만큼, 더 정성스럽고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누군가 제 글을 읽고 책 한 권을 더 읽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히 보람 있는 일이니까요. 이손끝의 블로그는 앞으로도 ‘책을 읽는 마음, 문장을 사랑하는 사람’의 공간이 될 거예요.
2년 전이었던가요. 브런치 작가가 승인되던 날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때처럼 참 기뻤어요. 이 두개의 SNS를 잘 활용해서 이손끝의 세상을 꾸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