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세계문학전집

: 허세 좀 부려보면 안 될까

by 이손끝



저는 허세가 없고, 또 싫어해요. "뭣이 중헌디?" 그런 말을 자주 쓰죠. 그런 저에게도 치명적인 허세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책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책을 사서 허세를 부린다기보단 곧바로 읽지도 않을 책을 사 모은다는 면에서 허세라고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책 좋아하는 사람들, 다 그렇잖아요? 히히.) 그중에서 최고의 허세는 세계문학전집을 전세트로 구매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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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이라고 하면 민음사가 대표적이죠



SE-28ce899f-ba75-42cb-9b1c-c77510739250.png?type=w966 세계문학전집 검색화면


이런 느낌! 사실 진짜 책 읽는 사람들의 서재는 이렇게 정갈하지 않다죠. 보기에 깔 맞춤되어 있진 않아도 본인은 자신의 분류에 의해 정돈되어 있어서 그 작가, 혹은 그런 장르는 딱 어디에 있다고 머릿속 내비게이션이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높이도 다르고 색깔도 달라서 지저분해 보여도 말이죠.


저도 그렇게 어떤 서재에 전집이 정갈하고, 깨끗하게 시리즈물로 정리된 걸 보면, 실제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고 허세끼가 있구나,라고 혼자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정말 갖고 싶어요. 번호순으로. 쫙. 신랑한테 사달라고 졸랐지만 책이라면 질색인 사람이라 귓등으로 듣지도 않더라고요. 때가 되면 제가 저에게 선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제 집이 없는데, 제 집을 갖게 되면 서재를 만들 거고요. 한쪽 벽면에 멋지게 세계문학전집을 꽂아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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