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
2024년 8월 30일, 나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했다. 학위 수여식이 진행되었고 각종 시상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내 이름이 호명됐다. 상명은, 다름 아닌 최우수 논문상이었다.
사실 식 전에 미리 참석 여부를 행정팀에서 물어보아 수상 예정인 것을 알고 있었다. 유선으로 들었을 때 놀라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다. 막상 단상에 올라가려니 떨린다.
'당당하고 자신 있는 미소로 상을 받자. 떨지 말자.' 이런 마음으로 몇백 명의 학생들을 뒤로한 채 한 걸음씩 발을 옮긴다. 대학원장님이 나를 보고 서계신다. 졸업식장의 온 음향기기에서 내 이름이 다시 한번 호명되고 내 논문명이 읊어진다. 최우수 논문상이라며 상장 문안도 들린다. 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10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의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다.
직장인으로서는 익숙한 회사생활에 비해서, 대학원 생활은 나에게 너무 낯설었다. 특히 논문 작성은 하나의 큰 고비였다.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지도받은 경험도 없었다. 대학교 졸업은 자격시험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역시 처음 겪는 일은 뭐든 낯설고 어렵다.
그 기나긴 터널을 지나 영광스럽게도 최우수 논문상을 받으며 졸업하게 되었다. 직장인 대학원생의 삶을 기록해두고 싶어졌다. 하루하루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지금 이 순간, 브런치북을 통해 차근차근 정리해두고자 한다.
대학원을 다니며 논문 작성에 고민이 많거나, 지도 교수님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 또는 직장을 다니며 자기 계발을 위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다.
논문 작성을 위한 구체적인 팁부터 교수님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 각종 상황에 대한 처세술까지 두루두루 다루어볼 예정이다.
야, 너두 논문 잘 쓸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