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수다 마른 엄마

금리야 언제 내려올래?

by 별글이

강의 인후염을 아무래도 옮은 모양이다. 목이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다. 두통도 심해서 이거 참 여간 성가신 게 아니네. 약 때문에 심한 졸음도 쏟아지는데 남편은 야근이라 애들도 다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고, 짜증이 제대로 난다.


내 마음을 달래는 수단은 쇼핑이었다. 참 많이 많이 샀다. 나는 모든 사치품목에 관심과 욕망이 큰 사람이라 남편이 작년에 차를 살 때도 내 욕망을 녹여 제네시스 최상위 버전 풀옵션을 구매했다. 그러나 그 차는 가계 경제 상 팔고 말았다. 남편은 최고급 풀옵션 제네시스를 벤츠로 바꿔왔다. 지인이 타던 벤츠. 사 왔는데, 더는 말 못 하겠다. 벤츠 타고 슬픈 사람 나 밖에 없을 거다, 젠장. (중고 경차보다 싼 벤츠도 있다는 것 참고하세요. )


차를 팔기로 결심했을 때 아쉬워하는 남편의 면상을 보며 말했다. “남편!! 제네시스 가고 벤츠 올 거야!”

말이 씨가 된다고 하긴 했는데, 아니 이게 이렇게 빨리 이뤄질 껀 또 뭐람? 그래 내 운이 이렇게 오는 중이라면 일단 뭐든 다 외쳐보자, 이제 로또 1등! (아직 로또 한 번도 안 해봄)


인후염의 고통을 핑계로 나는 수다를 떨고 겸이 강이한테 책을 읽어주고 있다. 그런데 진짜 아파서 화가 난다. 아, 태도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지. 애들이 자기 전까지 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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