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다시 하기로마음먹었다
다이어트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다.
주변에서 외모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을 때, 나의 평소 움직임에 대한 한계가 느껴졌을 때. 그리고 옷을 입을 때나 살 때 느끼는 감정들 모두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만, 한번 살이 찌기 시작하면 그런 이유들을 무시하곤 한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면 참아왔던 감정들을 더 이상 억누르지 못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늘 같은 패턴이었다.
나는 다이어트를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극단적으로 하는 편이다. 식단과 운동에서 모두 그렇다. 몇 개월 전 병원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은 제발 그렇게 다이어트를 하지 말라며, 극구 만류했다. 나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식단은 일반식을 먹고 운동량을 늘렸었다.
인바디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전보다 근육량이 늘었을 수도 있지만, 아마도 기름진 음식과 술을 가끔은 먹었으니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극단적으로 전처럼 다이어트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애초에 이렇게까지 살이 찌게 된 것은 요요 때문이다. 고등학교부터 대학 초기까지는 비슷한 몸무게가 유지됐었다. 그러다 대학 말미에는 3kg 정도가 쪘고, 운동을 해서 원상 복구를 시켰다. 그다음에는 5kg, 그 이후에는 10kg, 더 나이를 먹고는 20kg. 현재는 내 몸이 정상적인 수치까지 가려면 최소 25kg을 감량해야 된다.
몇 번의 다이어트 성공과 실패를 겪어보니, 유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공이라고 느끼는 시점부터 유지를 꾸준히 시켜줘야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처럼 위기감을 느껴서 극단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원하는 목표에 성공했다고 해서 바로 안주하고, 다시 나태해지는 사람은 계속 요요를 반복해서 겪을 수밖에 없다.
일희일비 할수록 장기적으로 볼 때 몸의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많이 살이 찔수록 다이어트는 점점 어려워진다. 반대로 성공은 더 큰 희열감을 준다. 그 성공 지점에만 목적이 있기 때문에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다. 잠깐의 즐거움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거기서 다시 한번 발을 내디뎌야 한다.
결국,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들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화가 나고, 슬프고 기분이 좋지 않아도 폭식하거나 폭음하거나 나태해지면 안 된다. 본인의 설정한 루틴대로만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의연해지려면 본인의 스트레스를 운동이나 건전한 취미로 발산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람은 쉽게 안 바뀐다고들 말한다. 한 번 굳어진 성격과 습관은 바뀌기가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우리의 모습 습관과 생활 패턴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힘들 수밖에 없다. 지방보다는 내 인생에 낀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평소 별별 이유를 다 생각해 낸다.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안 좋아서, 주식이 올라서, 주식이 내려서... 사실 어떠한 경우에도 이유를 댈 수 있다. 우리의 나태함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이유와 핑계를 찾지 말고, 내 삶이 나아갈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는 데에만 집중한다면, 분명 우리의 목표하는 바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로 가는 평정심을 유지하자. 그것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요요를 겪지 않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