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고 싶지만 늘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나는 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바쁜 인생을 살다가 보면 한 두 달을 넘게 책 한자를 읽지 않는 때도 많다. 때론 마음을 다잡고, 따뜻한 커피를 한 잔 올려놓고 책상에 앉아도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과 쏟아지는 잠 때문에 몇 장 넘기다가 덮어버리기 일쑤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그래서 평소 책을 좀 더 읽기 쉽도록 도울 수 있는 개인적인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1.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 그냥 들고 다녀라!
만약 당신이 직장인 혹은 학생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그냥 책을 들고 다녀라. 읽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계속해서 들고 다니면 언젠가는 읽게 될 것이다. 그냥 가방이나 액세서리처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별생각 없이 선택해서 들고 다녀도 괜찮다.
하지만 단점은 읽지도 않는 책을 늘 똑같이 들고 다니는 경우, 주변에서 '도대체 읽지도 않는 책은 왜 매일 들고 다니냐?'는 한 마디를 들을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허세가 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게다가 전환근 강화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두꺼운 책은 애초에 들고 다닐 생각을 하지 말자.
2. 부담감을 버려라.
나의 경우 일반적인 책 하나를 읽는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분량이나 내용에 따라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거나,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정독을 마칠 수 있는 책도 많이 있다. 다만, 분량과 읽는 시간보다 더욱 책을 읽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부담감이다. 주로 이런 성향의 분들은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첫 장부터 끝장까지 꼭 읽어야 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챕터를 유심히 보시기 바란다. 책을 내가 가장 흥미로워할 수 있는 부분부터 보기 위해서다. 순차적으로 책을 읽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가장 재미있는 것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대학에서 공부할 때는 이런 방식으로 많이 읽었다. 책을 전부 읽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생과일 케이크에서 생과일만 빼먹고 자리를 일어서면 옆사람에게 비난을 들을 수 있지만, 책은 그렇게 읽어도 비난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또한 그 재미를 통해 이쪽저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모든 챕터를 다 읽게 되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방식을 말하면, 왠지 소설도 구미에 맞는 챕터부터 읽으실 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점이다.
3. 종이책이 부담스러운 자. 애초에 종이 책을 사지 말라.
최근 책은 많은 변화가 생겼다. E-book이라는 전자책으로도 나오고, 핸드폰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 심지어는 오디오북들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책이라는 외형에서 벗어나 그 내용을 향유하기만 할 수 있다면, 어느 방식이던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내 서재에 실제로 두고 싶은 책은 종이 책을 사고, 분량의 부담이 있는 책은 전자책으로 구입하고, 자동차에서 오디오북을 듣는 식으로 한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평균 이상의 독서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