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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을 때

필요 없는 여러 생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by Mario

사람의 성향이란 다양하지만, 오늘은 평소 불필요하게 깊은 고뇌에 빠지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20대의 나도 생각이 참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일리 있는 생각들이었지만 나의 인생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생각이 많은 사람의 정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 친구가 책을 보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 사람은 미래를 예측하려고 많은 가정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곧 여름이 될 것이고,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져서 옷을 가볍게 입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다이어트를 해야 될 것'과 같은 식이다.


문제는 사람이 대부분 이 수많은 가정들 중 부정적인 가정만을 남긴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 같은 가정은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고민들을 하는 사람은 결국, 머릿속에 부정적인 것들만 가득 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효과적인 것은 몸은 괴롭게 하거나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힘든 운동을 하면 사고의 퓨즈가 끊어진다고 보면 된다. 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나의 의지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정적인 사고를 잠시나마 없앨 수 있다.


물론, 고민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성찰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그러나 평소에도 늘 고민을 하다 보면, 행동력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시의적절한 경험과 실패를 얻기도 힘들다.


도전하고 실패하는데서 많은 사람들이 큰 경험을 얻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첫 경험만큼 힘든 것이 없다. 그럴 때 가끔은 과감해지려면, 깊은 성찰보다는 오히려 무모하고, 과감히 뛰어드는 결정을 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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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5살 때까지는 해외여행의 경험이 없었다. 여행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 보니 굳이 욕심을 내지도 않았다. 30대 이후로 해외여행의 경험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두려웠다. 그때 한 친구가 먼저 해외여행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그 결과 태국의 푸껫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한 번을 다녀오니, 그다음부터는 어렵지 않았다. 한 번 경험해 보니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그 이후로 일본, 베트남,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여행 경험이 생겼다. 이때를 기점으로 오히려 다시 영어를 공부하게 됐고, 다른 나라는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것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한 때 직장인들에게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답이 없는 문제들 때문에 평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명확하게 답이 나오는 문제를 풀어보면서 일상의 힘듦을 해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여행도 직장인들의 수학문제 풀기도 모두 비슷한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처럼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운동을 하며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혼자서 여러 잡생각에 빠져있는 것보다 인생의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이런 방법이 싫다면, 천천히 산책을 하거나 몰입할 수 있는 취미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늘 일상에 일어나는 일의 태반은 계획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수록 마음속에 한 문장을 늘 되새겼다.



SIMPLE IS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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