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글쓰기
우리는 시인도 아니고, 소설가도 아니다. 거창한 문학적 기교를 부릴 필요도 없다. 그저 오늘의 나를,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적어내려가는 것. 그것이 에세이의 시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려 할 때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다. 하지만 잘 쓰려고 애쓰는 순간, 글은 오히려 경직되고 가짜가 된다. 중요한 건 문장이 매끄럽고 세련된가가 아니라, 거기에 진심이 담겨 있는가이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오래 남는 글은 대개 잘 다듬어진 문장이 아니라, 글쓴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다. ‘오늘은 이런 마음이었다’라는 단순한 기록이 때로는 수많은 수사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서운함, 기쁨, 후회, 다짐. 그것들을 꾸미지 않고 거침없이 적어내는 순간, 글은 삶을 위로하고, 동시에 누군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에세이는 그래서 ‘진심의 기록’이라 부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쓸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이다. 그러나 '무엇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_대통령의 글쓰기
쓰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스스로 놀라게 될 때가 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이 글로 나오면서 비로소 나와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시인도, 소설가도 아니어도 괜찮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 에세이의 힘이다.
시작은 거침없이, 나답게
에세이를 쓰는 데 있어 가장 큰 비밀은 ‘시작’이다. 잘 쓰려 하지 말고, 그냥 오늘 있었던 일을 적자. 거기에 마음을 한 줄 더 붙이면 된다.
“오늘 아이와 말다툼을 했다. 서로 말을 안하다가 얼굴을 마주친 순간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이 짧은 기록에도 우리의 일상과 감정이 담겨 있다.
그렇게 거침없이 쓴 글이 쌓이면, 언젠가 나만의 목소리와 문장이 완성된다.
우리는 시인도 소설가도 아니니까, 그저 진심을 담아 거침없이 쓰자. 매일 끄적이는 시간을 만들다 보면 나의 진심이 결국 삶을 성장으로 이끌고, 누군가의 마음을 두드리는 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