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창업은 이야기가 된다.

<사업일기-모든 것이 처음인 날들>, 김보희(터틀넥프레스)

by 귤껍질


”한 권의 책이 된 어떤 출판사의 창업 일기“




최근에 빌게이츠의 인터뷰 영상을 봤다. 일은 자원 부족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고, 생산이 충분히 되면 일은 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그럼 사람들은 삶의 의미와 본질적 가치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까지 사회는 생산적인 사람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면, 이 프레임이 깨진다. 일을 필수적인 것으로 학습한 이전 세대와 달리, 현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자원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삶을 일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규정할 수 있다.




필요해 의해 일하기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다니! 설레는 말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삶을 '견디고 살아내는 것'보다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여정'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서 언젠가 내 창업을 한다면, 그 과정도 의미 있게 기록되길 바란다. 성취한 결과물로 점을 찍듯 세상에 남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긴 이야기로 표현되었으면 좋겠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인 '터틀넥프레스'의 <사업일기>가 마음에 남은 이유다.


나에게 창업은 돈같이 숫자적이고, 결과론적인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세상에 작든 크든 어떤 변화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 물론 시장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뛰어난 기업가의 책이나, 브랜드의 성장기가 꾸준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 도전과 분투가 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나의 길을 가는 과정이 먼저고, 그 끝에 과실이 있는 법이니 과정에도 집중해보고 싶다. 그 여정을 잘 담아내는 것도 성공 못지않게 귀하다고 생각한다.




<사업일기-모든 것이 처음인 날들>는 터틀넥프레스의 초기 론칭 단계부터, 한 권씩 책을 출판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개인의 일기 형식으로 쓰인, 한 걸음씩 나아가는 매일매일의 기록이다. 출판에 관심이 있는 분들, 사업의 과정을 기록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좋은 책을 읽으면, 실제 삶에 적용하려 한다. 5월에 오픈할 '시안 북스테이'도, 올해부터 한 권씩 출판을 시작하려고 하는 '귤껍질 출판사'도 각각의 성장기를 꾸준히 기록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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