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자T#극현실주의자
내 생일 아침,
10살 Y와 8살 S가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겉면에 쓰고 현금을 두둑히 넣은 편지봉투를 각자 내민다.
"아이고~ 엄마 생일이라고 용돈도 주고, 카드도 쓰고.
엄마 감동 받았어~ 우리 아들들, 고마워!"
뿌듯함에 친정부모님께 자랑 카톡을 보냈다.
바로 울리는 전화벨.
"애들 있니? 바꿔봐라."
"네, 할아버지!"
"Y랑 S가 엄마 생신 축하한다고 용돈 드렸어?
기특하다. 근데, 할아버지랑 엄마랑 생일 같은 것 알아?
할아버지도 용돈 주는거야?"
아빠의 장난기가 발동한 것이다.
S는 할아버지의 말을 믿고 재빨리 자기 방에 들어가
저금통을 열어 돈을 꺼내고, 할아버지에게 카드를 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Y가 동생에게 하는 말.
"너 할아버지한테 용돈 좀 받겠다?"
아이고..Y야..
누가 현실주의자 아니랄까봐..
두 번째 인생을 사는 듯한 10살 Y,
이보다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