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논술 교사의 자격이 있는가?

논술 교사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해서, 올해로 14년 차가 되었다. 나는 논술 교사의 자격이 있을까? 어느 부분에서는 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 

나는 대치동에 있는 논술 전문학원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때에 이사장님께서 나를 굉장히 아껴주셨고, 나도 논술 학원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좋았다. 배우는 과정이 좋았는데,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보다 글쓰기와 글 읽기에 대해서 배우는 것 자체가 좋았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과 같은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많은 수입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논술 교사의 자격이 있다고 한다면, 나의 경험에 근거해서 말하고 싶다. 논술 시험에 준비한 나의 시간이 자격을 만드는 것 같다. 나는 논술을 준비하는 어떤 학생보다도 모범 답안을 많이 보고, 답안을 직접 써 보았다. 모든 대학의 답안을 분석하고 비교하면서 논술 시험의 특징들을 알아낼 수 있었고, 학교에서 원하는 답안의 형식이 무엇인지 인지하게 되었다. 교사로서의 나의 역할은 학생들의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돕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반면에 나는 교사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모두 논술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있다. 꽤 높은 합격률이 나의 자랑거리이지만, 수업을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점은 꽤나 부끄러운 일이다.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면, 어려운 시험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나는 그것을 즐기고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수업한다. 왜냐하면 대학은 분명 멋진 곳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며, 대학에서의 시간은 나머지 인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이 좀 더 쉽게 대학의 문을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