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문학・역사・철학 텍스트를 읽지 않아도 경제적인 삶을 꾸리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책들을 읽게 되면 더 좋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므로, 경제적인 부분에 일시적인 손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을 사랑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상산고 입학 준비를 도우면서 나왔던 지문을 인용합니다.
(나) 스티브 잡스는 늘 자신이 기술과 인문학의 중간에 있었으며 “애플의 DNA에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 학이 녹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그는 대학을 중퇴하기는 했지만, 철학을 전공한 철학도 답게 “소크라테스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내놓겠다.”라고 공언할 정도로, 인문학에 자신과 애플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2020 기회의 대이동 (상산고 2020년 기출)
문학과 역사와 철학에서만,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물론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각각의 텍스트마다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세 분야의 주제를 단 하나의 문장으로 이야기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타인을 돕는 삶의 이로움
입니다. 문학과 역사와 철학 텍스트를 읽지 않으면, 타인을 돕는 삶이 어떤 삶인지 깨닫기 어렵습니다. 저는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타인의 삶에 주의를 기울일 때에 더 적합한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