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 해 보셨어요? (2/2)
독서의 목적은 정보의 전달에 있습니다.
독서의 목적? 공부 잘하기 위해서?
저자는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들기 위해서 독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책이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들어주길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을 읽게 해 주세요. 재미있는 독서만이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초판 139쇄 337쪽)
독서의 목적은 정보의 전달을 위해서
Q: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 독서의 목적일까요?
A: 아닙니다. 책은 내가 얻은 정보를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읽습니다.
독서는 재미있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등생이 되는 것을 독서의 목표로 삼는 것은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독서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지적인 성장은 타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대화의 과정에서 이해력이 향상됩니다. 이해력은 읽기만 하거나 필사하는 것으로 향상되지 않습니다.
흥미를 느끼는 책이 좋은 책이다?
이상적인 독서법에서는 재미가 없어도 유익한 책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어야 사고의 확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석학에서는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선입견을 강화시키는 독서법은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겠지만,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제가 우려하는 점
이 책에서 제시하는 독서법은 개인의 능력을 향상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다음은요? 그래서 공부 잘하게 되면요? 이 부분에 대한 고찰을 『공부머리 독서법』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Q: 재미를 찾는 독서가 독서법의 중심인 저자의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A: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점점 더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읽게 될 것입니다.
A: 그 사람은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고집스럽게 표현할 것입니다.
A: 그리고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전통적인 방법도 아닌,
과학적이지도 않은,
해석학적인 관점에 근거하지 않는 독서법을 배우는 것이 정말 유익할까요?
그리고 독서를 하면 개인의 역량이 집중된다는 점에 목적을 두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결론 - 유익한 것을 흥미로운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독서법이 필요합니다
더 나은 방법으로 독서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에게는 조금 더 설득력 있는 근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에는 『공부머리 독서법』은 자기 계발서와 저자의 경험이 적절하게 섞인 책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텍스트 이론에 근거한 책은 더더욱 아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