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말 있었던 일이에요?

학생들과 고전 단편으로 수업을 하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 근데 이거, 정말 있었던 일이에요?"

제가 자주 듣는 말인데요, 저는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조금 난처해집니다. 사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진짜 있었던 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만들면서 뭔가가 더해지거나 덜어졌을 거예요."

텍스트를 함께 읽고 나서 학생들이 소설에 나오는 일이 정말 있었던 일이냐고 물으면 저는 상당히 고무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이야기에 몰입을 했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선택한 텍스트가 괜찮은 텍스트라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을 선택할 때에 제일 중요한 점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면 바로 개연성입니다. 있을 법한 일의 정도를 개연성이라고 해요. 개연성의 정도가 높을수록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소설을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개연성입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작품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들은 읽지 않는 것이 좋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이야기가 사람을 만들기 때문인데, 있을 법한 일들이 아닌 있을 법하지 않은 일들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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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불편한 편의점』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 소설에 담긴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왜 그런지 다음번 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