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이유는?

모릅니다. 알 수 없죠. 과학적으로 밝힐 수도 없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류가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해 왔었다는 겁니다. 문화라는 형식으로 자리 잡아 왔고 교육도 그렇게 받아왔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인데, 효에 대한 개념이 문서화되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2500여 년 전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공자의 활동 시기 + 바빌론 유수 이후 구약 성경의 기록 시기를 근거로)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의미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는 『논어』에 잘 나와 있습니다. 공자는 효에 있어서 자식이 부모님의 얼굴을 밝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열거하는 부분들은 계약의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합니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분이니까

조건부 합의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낳아주고 길러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갚아야 한다고 말하면 순수한 행위의 동기는 사라집니다. 

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질서를 유지하는 데에 직접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히 적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위의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장수하기 때문에

기독교 성경에는 부모를 공경하게 되면 장수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옵니다. 아마도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부모를 공경하는 일 이외에도 꽤 많은 일들을 기민하게 처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수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들을 지혜롭게 처리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이유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알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의 이유와 근거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효에 대한 강한 행위의 동기를 찾는다고 해도 조건부 영역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제 마음이 편하다는 겁니다. 

저는 제 수입의 20~25% 정도를 부모님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부모님의 모든 생활비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