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형과 자동차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요리와 자동차 콜라보 행사로, 셰프가 자동차를 '미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독특한 행사였습니다. 강연자는 셰프였는데, 요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강연하는 게 익숙지 않았음에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을 하는 시간이 있어서 제가 바로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질문하는 것도 제일 처음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제가 한 질문은
"해외에서 많은 요리를 경험하셨어요, 그런데 한식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한 질문에 굉장히 기분이 좋았는데요, 셰프의 얼굴이 밝아졌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평생 고민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강연에서 이야기할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굉장히 기뻤습니다.
다른 분들은 '지금은 어떤 차를 타고 있느냐', '처음 구입한 차의 모델은 무엇이냐'
와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셰프에 대한 열정을 듣고 싶었던 저는 좋은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궁금한 것도 좋지만, 강연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얻는 데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좋은 질문입니다.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면,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상대방을 웃음짓게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가장 소통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