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토론

제 수업은 언제나 보편적인 가치에서 출발합니다

by Essaytowin


제 수업은 언제나 보편적인 가치에서 출발합니다. 사랑, 행복, 탐욕, 두려움, 배신과 같은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과 태도들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텍스트를 이해하는 일은 매우 유용합니다. 보편적인 가치는 시대를 넘어 독자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리어 왕 초판본 표지.png 『리어 왕』 초판본 표지


예를 들어 『맥베스』를 왕위 찬탈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보다 ‘악이 어떻게 인간을 잠식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읽는 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리어 왕』 역시 권력의 붕괴로만 이해하기보다는, 사랑이 어떻게 오해되고 상실되는지를 다루는 작품으로 읽는 것이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해석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셰익스피어가 정확히 무엇을 주제로 삼았는지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완전히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이야기해 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고전이라 부릅니다.


고전은 오래되었기 때문에 고전이 아닙니다. 반복해서 읽히며, 매번 다른 시대의 독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고전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핵심에는 언제나 인간다움이 놓여 있습니다.


저는 고전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편적인 가치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제 사명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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