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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aytowin Nov 22. 2019

겨울왕국 2 - 3부작 중 2번째


이 글은 《겨울왕국 2》를 보고 작성한 글이다. 이 글에는 스포가 없다. 영화에 대한 내용은 없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 전개와 구조에 대한 부분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처음에 안나가 입고 나오는 드레스를 입고서



3부작 중 2번째

오레스테스 3부작처럼 모든 멋진 이야기가 그렇듯이, 어떤 이야기의 전개에는 형식이 있는 것 같다. 3가지 이야기를 해야 하고, 3가지 이야기가 다시 하나가 되는 형식.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근원적인 형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근래의 영화에서도 그런 이야기의 형식을 따르는 작품들이 있다.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도 3부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도 3부작으로 되어 있다.




특징

《겨울왕국》 시리즈가 처음부터 3부작을 계획하고 만든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겨울왕국 2》는 3부작으로 구성되는 2번째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맺음이 없다. 질문만 던지고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
극 중의 인물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엘사와 안나가 맡는 역할이 분명해진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단서를 제공한다. 이야기의 영역이 확장되는 부분을 다룬다




《겨울왕국 2》의 이야기 구조

전개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1편에서 트롤이 영화의 초반에서 극이 어떻게 전개될지 복선을 깔아준다. 마찬가지로 2편도 트롤이 등장해서 이야기의 전개 방향을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구조는 1편과 달리 2편은 조금 복잡하다. 《겨울왕국 1》은 자기희생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면, 《겨울왕국 2》는 갈등에 대해서 다룬다. 갈등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며, 엘사가 풀어가는 갈등과 안나가 풀어가는 갈등은 다르게 전개된다. 1편과 달리 2편은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원래 3부작 중에 2부가 가장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 전개라고 여긴다. 《겨울왕국》 3부작의 마지막 편은 1편과 2편의 모든 것을 통합하는 이야기로 구성될 것 같다. (이 글을 올리기 전에 2편에 대해서 좋지 않은 평을 올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확인했는데, 아쉽다는 평을 올린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감상을 올린 사람들은 이야기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아주 잘 만든 작품

1편은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면, 2편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1편은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연애할 때에 봤는데, 2편은 딸과 아들과 같이 봤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90년대 감성의 뮤직비디오 형식이 나온다. 크리스토프가 안나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은 내 또래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코드이다. 그래서 크리스토프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어른들은 다 웃는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웃지 않고 진지하게 바라본다. 같은 장면을 서로 달리 이해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도 《겨울왕국 2》의 매력이다.




둘째 때문에 앞의 30분은 앉아서 보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서서 관람을 했다. 첫째 때문에 영화관에 다시 가서 보게 될 텐데, 그때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덧붙이는 작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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