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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ie Oct 26. 2015

그런 밤이 있다

마치 오늘처럼

그런 밤이 있다. 소리없이 우는 밤.


눈물이 흘러 내리고 마음이 심히 아파오나

죄어짜는 듯한 가슴을 허공 움켜쥐듯 잡곤

흐느낌마저 여기 깊은 이 속에 넣어두는 밤.


왜 우는지도 모르면서 베갯잇이 젖어가고

왜 우는지 안다 하여도 대책이 없는 밤.


아무도 모르고 그 누구도 범접치 못할 듯한

이 심정을 나의 이불 한가득 털어내는 밤.


그렇게 울다보면 창가에 맺힌 물방울들이

나와 함께 조용히 울어주는 그런 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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