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위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ssie Oct 26. 2015

그런 밤이 있다

마치 오늘처럼

그런 밤이 있다. 소리없이 우는 밤.


눈물이 흘러 내리고 마음이 심히 아파오나

죄어짜는 듯한 가슴을 허공 움켜쥐듯 잡곤

흐느낌마저 여기 깊은 이 속에 넣어두는 밤.


왜 우는지도 모르면서 베갯잇이 젖어가고

왜 우는지 안다 하여도 대책이 없는 밤.


아무도 모르고 그 누구도 범접치 못할 듯한

이 심정을 나의 이불 한가득 털어내는 밤.


그렇게 울다보면 창가에 맺힌 물방울들이

나와 함께 조용히 울어주는 그런 밤이 있다.



ⓒ 2015. essie

Copyrightⓒ2015. essie. All Rights Reserved

 글은 브런치 앱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에 가 본 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