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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ie Jul 12. 2024

클래식 음악의 락스타

Vivaldi - Shunske Sato

Shunske Sato plays  Vivaldi's 'Summer'
출처 :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Summer' - Concerto No. 2 in G minor from The Four Seasons by Antonio Vivaldi Netherlands Bach Society Violin and direction: Shunske Sato


속을 뻥 뚫리게 해 줄 음악 - 연주를 소개한다.


간혹, 실은 자주, 한국 교회 성가곡의 악보들로

괴로움을 당하곤 하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이렇게 짓고도 이름을 내걸고 출판까지 했다니!

답답함에 (합창+피아노 악보를 오케스트라 연주

악보로 만들어 주는) 이 일을 그만둘까 하다가도

교회에 입은 은혜가 많다보니, 참아보자 재다짐.


형편없는 음악 덕에 돌아버리기 직전인 내 속을

뻥 뚫리게 할 임시 응급 방편으로 택한 연주자는

'사토 슌스케'. 일본인이지만 미국에서 공부했다.


그의 연주는 Bach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기대없이 보았다가 사뭇

인상 깊어 알아보니 네덜란드에서 바로크 음악의

중심부를 이끄는 인물이었다. 얼굴은 순진하게(?)

생겼는데 연주하는 디테일을 들어보면 이 사람도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내내 든 타입.


음악으로 돌아와서,

비발디는 당시의 '스타'였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인기 락스타'라고 해도 되지 않나 싶도록 말이다.


비발디의 '사계'는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슌스케 사토

연주를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 지루함이 사라졌다.


각자의 취향은 다양하며, 모두의 취향을 존중하나

아무튼 나는 슌스케의 바흐와 비발디를 사랑한다.

리허설시 음악적으로 요구하는 모습도 설레이고,

가진 음악적 본능으로 나타내는 섬세한 표현들이

카타르시스의 높은 지점까지 데려다주기도 한다.

"아! 나 이 사람 너무 좋아~~~!!!"

"엇.. 슌스케네. 우리학교 선밴데..."


쥴리아드와 양대산맥(?) 같은 미국의 커티스

(Curtis Institute of Music)에서 슌스케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 나의 친구가 하는 말이,

그 때도 잘 하고 자신감 넘치더라고. ㅎㅎㅎ

실기 시험 직전 다들 긴장하는 분위기에서도

사토 슌스케만큼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나.


참고로 커티스는 규모 작은 대신 전액 장학금,

작곡과 학생들에게 스타인웨이도 빌려주길래

한 때 미국 알아볼 때 매력 1위 학교의 기억.


여담은 여기에서 마치기로 하고,

풀버전은 영상 아래의 링크에 연결해 두었다.


비발디는 뭐.. 지 자랑(?) 겸하여 지은 곡이라

오늘의 음악이 영혼까지 치유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도 이 연주는 볼 만 하다.


브런치 페이지에는 맛보기 영상을 올리오니

속이 뻥! 뚫리듯 시원하고 즐거운 하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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