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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ie Aug 06. 2024

알고 보면 성범죄

그 사악한 자를 내쫓으라

기질상 화가 자주 쉽게 나지는 않는 편이나,
정말로 화가 났을 때에는 오히려 조용하다.

만일 언성이라도 높이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
크게 화나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곤 한다.

지금 나는 매우 조용하다. 입을 굳게 닫았다.


- 이상한 장로님이 있어

- 어떤?

- 막 여자 교인을 갑자기 뒤에서 껴안아가지고

- 뭐라고?!!

- 그 권사님이 너무 놀래서 도망갔대

- 뒤에서 안았다고? 미친 거 아니야?


오직 음행과 모든 부정한 것과 탐욕은
너희 가운데서 한 번이라도
그 이름조차 부르지 말라.
그것이 성도에게 합당하니라.
Ephesians 5:3


나는 외국식 포옹 인사에 익숙한 사람이었으나

외국인 중 단 한 번도 누굴 뒤에서 안는 경우는

없었다. 나 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말 안 해도 다 안다. 티가 나게 돼 있다.

정말 오랜 외국 유형에, 오직 인사인지 아닌지.


그 장로는 그냥 미친ㄴ이다.


사람을 일컬어 상스런 욕을 하지 않는 타입이나

이 이야기를 듣자 그 대명사만이 적합해 보였다.


듣자 하니, 버젓이 부부 동반 교회에 다닌다는

남자 장로가, 역시 남편이 있는 여자 권사에게

기습 성추행을 저지르고도 안하무인이었으므로

피해자인 여 권사님은 그 다음주부터 아주 멀리

구석진 2층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도망다니시다

최근, 교회를 떠나겠다고 전도사님께 알렸단다.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무릇 그를 만지기만 하는 자도
죄 없게 되지 아니하리라 Proverbs 6:29


껴안았다, 허그를 했다, 등은 어울리지 않는다.


- 성추행했다고 표현하면 되는 거야.

- 그렇지, 성추행 해서, 권사님이 너무 스트레스..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 우리 구역에 과부 권사님이 있는데.. 그 분이

- 어

- 저번에 목사님이 지나가시는데 복도에서 큰

  소리로 "목사님 사랑합니다!!!" 이러시더래.

- 굳이..

- 그러자 목사님이,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이러고 가셨대. 그런데...

- 그런데..?


그 다음부터 점점 가관이었다.


- 저번에 교회 운동회 때 엄마는 못 갔잖아.

- 응

- 족구를 목사님하고 아빠만 잘 한 거야.

 다른 사람들은 평소에 안 한다나 봐. 그랬더니

 그 권사님이 아빠한테 가서 얼마나 과하게 칭찬을

 했는지 그 얘기가 교인들한테서 전해져오고

- 앞으로 족구 더 열심히 하시겠네...

- 구역 식구가 어디를 가게 됐는데 그 권사님이

 자기랑 같이 가자는 거야. 가서 방을 한 개 얻고

 우리 부부랑 바닥에서 다 같이 자자는 거야.

- 미친 거 아니야?

- 그래서 결국 아빠랑 따로 가서 따로 방 잡았어.

- 잘 했네.

음탕한 여자로 말미암아 남자가 빵 한 조각을
얻으려고 끌려가나니 간음하는 여자는
귀중한 생명을 사냥하리로다. Proverbs 6:26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 그런데 말이야

- 어.. (뭐가 또 있어?!)

- 과부 권사님이랑, 그 이상한(성추행) 장로님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저번에 다른 교인이 마침

 과부 권사님 집 안에서 그 장로님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거야.

- 뭐라고????!?!?!?!

- 그래서 깜짝 놀라서, 아니, 장로님, 왜 거기에서

 나오시냐고 물었더니, 장로님 이름이 OOO인데,

 "OOO장로가~ 응? OOO권사를 만나고 간다!"

 아무렇지 않게 당당하게 말하고 갔다는 거야.

- 미쳤네....

- 그래서 그걸 본 분은 의심이 간다고...

- 그건 의심이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끝난 거야.

- ...

- 일이 있었건 없었건 끝난 거라고. 집엘 왜 가.

 집에 들어갔으면 끝난 거야. 과부가 남의 남편을

 자기 집에 혼자 들이고, 아내가 있는 남자가 혼자

 왜 과부 집에 들어가. 어떤 이유로도 허용 안 되.

 그 이유가 그냥 음란한 거야. 일이 아직 없었어도

 그대로 가면 일은 일어나고. 그 장로는 다른 여자

 권사님도 성추행 했다면서. 그 과부 권사는 다른

 부부들 데려다가 자기랑 한 방에서 자려고 했고.

 그냥 음란한 거라고.

- 본 걸 그 장로님 부인한테는 말을 못 했나 봐.

- 말을 해야지. 본인이 직접 못 하면 목사님한테 다

 얘기를 해야지. 목사가 할 일이 그건데. 따로 불러

 양육 하는 것. 한 번 권고해서, 회개하고 듣는다면

 용서를 하겠지만 계속 그러면 내쫓아야 하는 거야.

 그게 성경적이야. 그리고 지가 나가야지 왜 추행을

 당한 여자 권사님이 교회를 옮겨야 되? 뭐야 그게?

- 전도사님이 일단 붙잡았대. 해결해 본다고...

-  그건 목사님이 장로님 따로 불러 대놓고 얘기를

 해야 되. 여자 권사님은 자기 남편한테 얘기하고.

- 얘기도 못 했나봐. 일이 커질까 봐..

- 일이 커져야지! 커져야 해결을 하지!!!

보라,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그것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시겠느냐? 또 네 혼을 지키시는 이가
그것을 알지 아니하시겠느냐? 각 사람의 행위
대로 각 사람에게 보응하지 아니하시겠느냐?
Proverbs 24:12


나도 모르게 순간 목소리가 커졌다.

다시 생각하니, '얘기도 못 한' 권사님도 이해 간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그 미친ㄴ일 뿐...


- 그래서 나도 엄청 조심하고 있어. 저번에 그 장로가

 나한테도 막 껴안으려고 해서 내가 빨리 도망갔어.

- 미친ㄴ....

- 얘기 안 하려다 나는 아빠한테 얘기를 했어.

- 잘 했어. 그냥 미친ㄴ이네.

 다른 허물들은, 일반적인 잘못은, 교회에서 최대한

 어르고 덮어줄 수 있어. 그런데 성에 관련된 것은

 절대 아니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엄격히 피도 눈물도 없게 기준을 잡아야 일이 안 나.

 그냥 허용 자체를 해 주면 안 되는 거야, 교회가.

 만일 목사가 훈계해도 안 고치고 계속 그런다거나,

 그 여자 과부 권사도 그렇고, 아님 목사가 따로 말을

 못 하고 설교 통해서만 뭐라고 하고 해결이 안 되면

 교회 자체에 대해 진지하게 기도해 봐야겠네요...


너희 가운데 음행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알려졌는데...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를 뜨게 함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의 유월절 어린양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물이 되셨느니라.
 
만일 형제라 불리는 어떤 사람이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는 자이거나 우상 숭배자이거나
욕설하는 자이거나 술 취하는 자이거나
강탈하는 자이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
함께 먹지도 말게 하려 함이라.

밖에 있는 자들을 판단하는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안에 있는 자들은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밖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나니 그러므로
그 사악한 자를 너희 가운데서 내쫓으라.
 
1Corinthians 5 일부 발췌


위의 내용에서 '형제라 불리는 어떤 사람이' 라는

뜻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의미한다. 교회 성도,

집사, 장로, 권사, 목사로 불리는 사람들 말이다.


잘 몰라, 혹은 어떤 핑계든 그래서 그랬다 치자.

이상적인 것은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도 죄다. 그리고 그건 사실, 실수가 아니다.



호의를 포장한 죄의 욕망



범죄에도 경중은 있다.


굶다 훔친 빵 한 조각과 성범죄는 다르다.

(성경에서도 굶다 음식을 훔친 사람에게는

보통 처사와 다르게 대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작은 죄나 큰 죄나 '죄'임은 변함없다.

선을 행하고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은
땅 위에 하나도 없느니라.
Ecclesiastes 5:20


그래서 사실 내가 '성범죄자'에게 손가락질

하고 욕하고 비난할 자격은 없는 것이 맞다.

성경은 그들을 비난하고 욕하라는 말보다는

좀 더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법을 알려준다.


일단, 성범죄이러한 경우에 적용된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그녀에게 음욕을 품는 자는 이미
마음속으로 그녀와 간음하였느니라.
Matthew 5:28


이러면 얘기가 좀 달라져버리나...

성경의 기준은 그야말로 '하늘'만큼 높다.


인간이 생각하는 범죄는 감옥행 범죄이나

신의 기준에서의 범죄는 지옥행 범죄이며

'그 중 하나'가 성적 범죄 - 간음인데, 몸이

맞붙지 않았어도 생각만으로도 간음이란다.


상상한 적도 없다고? 그럼 이건 어떠한가?

간음하지 말라 하신 분께서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이제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
James 2:11


살인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누구든지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 속에는
영원한 생명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
너희가 아느니라.
1John 3:15


이제 나는 간음 또는 살인을 한 자이다.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Romans 3:10-12


의인은 없다. 이것을 전제로 모든 것을 시작한다.

나도 지옥행 죄인이었으나 용서와 구원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죄를 지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음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영께서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께서 그를 멸하시리니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너희가 곧 그
성전이니라.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1Corinthians 3:16-18


가짜는 떠나라


(특정 나라에 대한 감정은 전혀 없음을 알린다)

중국이나 일본인이 한국에 평생 거주했다고 해도

국적이 바뀌지 않는 이상 그는 한국인이 아니다.

한국말을 한국사람처럼 하고 한국 문화를 알아도

그 사람이 진짜 한국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이 '외국인'을 아주 많이 본다.


예수님이 이들에 대하여 하시는 말씀이 있다.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Matthew 7:23

저가 너희에게 일러 가로되
나는 너희가 어디로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리라
Mark 13:27


거룩한 분노


비난하지 않는다 하여 옳다 박수치는 것이 아니다.

죄에 대한 거룩한 분노는 일반 '화'와 많이 다르며

훈계와 비난 역시 다르다.


욕심에 이끌려 스스로 미혹된 그 장로나 권사라는

직함을 가진 '외국인들'이, 깨닫고 죄를 자백하며

다시는 그 행동을 하지 않을 뿐더러, 필요하다면

그곳을 떠나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교회 밖에서 나쁜 짓 하는 것에 대한 화가 아니다.

나는 지금, 교회 안에서 성적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양심에 화인 맞은 가짜 기독교인에 분노하는 거다.


나가라. 당신들이 계속 그렇게 예수를 욕보인다면,

형제자매의 영혼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나가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면,

나가라.


가치와 가짜


'가치' 높을수록 '가짜'도 많은 법이다.

북한 돈 위조지폐보다 달러 위조지폐가 많은 이유.


그러나 막상 성경을 읽어보면, '진짜'는 그런 죄를

지을 수가 없다. 계속해서 그러기만 할 수가 없다.

특히, '뻔뻔하게 반복해 죽을 때까지' 그럴 수 없다.

"난 용서 받았는데?"라며 피해자를 농락하는 어떤

성범죄자의 모습은 미디어에서 사용한 컷일 뿐이다.


정작 예수가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 많아서, 극 소수만 발췌한 내용이다.

간음하는 자들에게 심판이 준비되어 있다.


결혼은 모든 것 가운데 존귀한 것이요
잠자리는 더럽히지 말아야 하거니와
음행을 일삼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리라.
Hebrews 13:4


'음행'을 검색하면 나오는 성경구절들의 일부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행하는 모든 죄는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짓느니라.
1Corinthians 6:18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1John 1:9
이에 그들이 계속해서 그분께 물으니
그분께서 일어나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그녀에게
돌을 던지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땅에 쓰시니라. 그들이 그것을 듣고는
양심에 가책을 받아 나이 많은 자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하나씩 하나씩
빠져나가매 오직 예수님만 남았고
그 여자는 한가운데 서 있더라.

예수님께서 일어나사 그 여자 외에는
아무도 없음을 보시고 그녀에게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아무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그녀가 이르되,
주여, 아무도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매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하시니라. John 3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하시니라.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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