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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ie Aug 29. 2024

절대 하지 말아야지

오늘도 생각했다

ㅇㅂㅈ를 보면서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지

그동안 생각했다.


혹시 싶던 날에도

아, 역시, 하지 말아야지

다시금 생각했다.


삶에 이런 불통은

ㅇㅂㅈ 하나로 족하다고

이따금 슬퍼했다.


딸에게 줄 낙심을

내 실수로 만들지 말자

오늘도 다짐했다.



평생 성실하게 일하고

평생 바람을 안 피워도

아내가 아닌 딸에게는,

귀 닫은 부친을 볼 때

천천히 절망에 이른다.


만일 당신이 남자라면

딸이 있거나 생긴다면

귀를 조금 열기만 해도

입을 열어 설명만 해도

딸이 숨을 쉴 것이다.


불통인 ㅇㅂㅈ는

딸을 질식시킨다는 것을

인생 끝자락에 가까워도

깨닫지 못하고 떠나갈 때


장례식장에서 그의 딸은

여러 감정 중 '허탈함'을

가장 크게 느낄 것이다.


내 꿈처럼.



그러나 신은 나에게, 이 땅의 부친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말씀한다. 말씀을 지키는 일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나는 반쪽 눈물을 소리 없이 흘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감사한 일들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나의 부끄러운 일기이자, 자아의 자백이다. 이 땅에 쉬운 삶은 없다. 그러나 감사하지 못할 삶 역시, 없다.

And the servant of the Lord must not strive; but be gentle unto all men, apt to teach, patient, In meekness instructing those that oppose themselves; if God peradventure will give them repentance to the acknowledging of the truth; And that they may recover themselves out of the snare of the devil, who are taken captive by him at his 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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