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ce vs righteousness
나는 정의로운 사람들을 본다.
불의에 맞서 투쟁하는 결사대와
심금을 울리는 연사들의 외침과
희생에 앞서는 강한 자들을 본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들을 본다.
선을 추구하며 악을 배척하는 자
옳고 그름에 있어 양보가 없는 자
위기를 뚫고 나갈 용사들을 본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다 정의롭다.
인간에게는 각기 기준이 있으며
그 기준에 따라 싸움은 시작된다.
나라에서, 직장과 가정, 심지어
내면세계마저 우리는 정의롭다.
정의를 추구하며
정의롭게 싸우고
정의라고 믿는다.
망하기 위한 싸움은 애초에 없었다.
선악의 기준을 인간이 넘본 그 댓가.
모든 싸움은 '내 기준의 정의'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이것이야말로 인류 최대의 재난이다.
나는 수퍼히어로나 의인을 경계한다.
정의를 추구할수록 벌어지는 틈으로
악의 본성 뿌리가 깊어지기 때문이다.
에덴동산 죄의 결과가 바로 그것이고
앞장서 예수를 죽인 부류는 신학자며
종종 의인 놀음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비현실 이상주의자에 속하는 나조차
이 땅 위 절대 선의 부재를 알고 있다.
진정한 선은, 자신의 악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길인 까닭이다.
나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주장 속에서
가리워진 '공의'를 목격하고는 하였다.
인류가 정의로울 수록 공의는 메말랐다.
누군가에게는 정의와 공의가 같대도
나에게 공의란 오직 절대자 한 분이며
그의 '공의'는 인간의 '정의'에 도무지
비할 수 없을뿐더러 이 땅의 '정의놀음'
위에서 생사화복을 주관하며 아우른다.
인류는 정의롭다.
모든 사람은 '정의로운 악인'이었고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거짓된 저울은 주께 가증한 것이나
공정한 추는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니라.
오직 교만에 의해서 다툼이 생기나
좋은 충고를 받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Только Божья праведность остаётся.
Only the divine righteousness of God prevai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