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kitchn 이스타
사워도우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 정말 수도 없이 실패했어요.
납작빵, 스타터 거의 사망, 과발효로 너무 신 빵...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매일같이 찾아왔죠. 하지만 2달을 버텨냈고, 드디어 완벽한 사워도우를 구워냈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게 있어요. 사워도우는 '정성'과 '정확함'이 필요한 빵이라는 것.
오늘은 그 정확함의 시작, 스타터와 온도, 밀가루 세팅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스타터는 그냥 밀가루 반죽이 아니에요. 살아 숨 쉬는 효모와 유산균의 집합체죠.
활성화되지 않은 스타터로 반죽하면? 발효가 제대로 안 되고, 빵은 무겁고, 맛은 그냥 시큼하기만 해요. 저도 이걸 몰라서 한 달 동안 납작빵만 만들었답니다.
전날 밤에 feeding할 때는 스타터 : 물 : 밀가루를 1 : 4 : 4 비율로, 굽기 4~5시간 전이라면 1 : 1 : 1로 feeding해주세요.
표면이 돔처럼 부풀고,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고, 냄새가 상큼하면 완벽한 타이밍이에요.
사워도우를 배우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온도의 중요성이었어요.
같은 레시피,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물 온도 5도 차이로 완전히 다른 빵이 나오더라고요.
스타터와 섞는 물은 화씨 74-82도, 섭씨로는 23-28도 사이 정도가 적당해요. 손 넣었을 때 살짝 뜨거운 느낌.
온도계 하나 장만하세요. 진짜 성공률이 확 달라집니다.
유기농 강력분은 찾고 사기가 어렵고 비싸 포기하려던 어느 날, 글루텐 파우더라는 걸 알게 됐어요. 강력분의 단백질 함량은 12% 이상, 중력분은 8~11%인데, 이 차이를 Vital Wheat Gluten으로 메울 수 있더라고요.
밀가루 1000g에 글루텐 20~30g 정도만 넣으면 중력분이 강력분으로 변신합니다. 글루텐 넣은 만큼 밀가루를 빼주면 수분 밸런스도 완벽해요.
예를 들어 밀가루 970g + 글루텐 30g = 1000g, 밀가루 750g → 글루텐 15~22g 이런 식으로요.
빵은 과학이에요. 감이 아니라 정확한 수치와 타이밍의 예술이죠.
2달간 삽질하며 배운 이 비법들, 여러분은 하루 만에 배워가세요. 그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니까요.
다음 시간엔 실제 반죽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함께 완벽한 사워도우 만들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