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공장 아니고요..

점심, 간식 — 삼각김밥 20개 뚝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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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 식당 밥을 사 먹으려면 한 시간은 각오해야 해요. 건강한 음식도 찾기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만들어서 가요. 미국 스키장에서 꺼내면 주변에서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해요. 그래도 햄버거, 핫도그, 튀긴 감자보다는 낫다 싶어서 당당하게 먹어요.


여행 갈 때 삼각김밥을 위해 꼭 챙기는 것들이 있어요. 밥솥, 쌀, 일회용 장갑, 들기름 또는 참기름, 소금, 삼각김밥 시트, 틀. 이 7가지예요. 통깨는 있으면 더 고소하고, 없어도 충분해요.


만드는 포인트는 딱 세 가지예요.

첫째, 밥은 전날 밤에 미리 지어두세요. 아침에 갓 지은 밥을 바로 쓰면 식히는 데 30분이 걸려요. 전날 밥에 들기름이나 참기름, 소금으로 간을 맞춰두면 아침에 바로 쓸 수 있어요.


둘째, 토핑을 다양하게 준비해두세요. 토핑이 준비된 상태에서 밥만 있으면 20개도 10분이면 충분해요.

베지테리언으로는 아보카도만 넣어도 맛있어요, 자른 김치+ 설탕 조금 넣어 전자렌지에 2-3분 돌리기 또는 냄비에 볶기, 두부간장볶음, 아보카도+단무지, 스크램블에그, 깻잎+단무지, 우엉조림, 멸치볶음, 매실장아찌.


비채식으로는 참치+아보카도마요, 훈제연어+크림치즈, 버섯불고기. 두 세 가지만 전날 만들어두면 아침에 라인업처럼 놓고 빠르게 채울 수 있어요. 보기만 해도 든든하거든요.


셋째, 틀에 꽉 채우는 게 핵심이에요. 밥 절반 → 토핑 → 밥 절반. 꽉꽉 눌러야 모양이 잡혀요. 김을 종이 접듯이 접고 스티커 붙이면 완성이에요.


집집마다 넣는 재료가 달라도 괜찮아요. 냉장고에 있는 것, 좋아하는 것, 그날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만들어보세요. 그게 집밥 삼각김밥의 가장 큰 장점이니까요.


2~4개 만들 때는 10분 안에도 충분히 가능하고, 익숙해지면 20개도 금방이에요. 소풍, 스키장, 나들이, 어디든 삼각김밥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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