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교생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해 주신 노래가 내 인생곡 중 하나가 될 줄이야.
이지현 선생님? 김지현 선생님? 아 헷갈린다.
이화여대를 나오시고 노력하는 삶에 대해서 차근차근 말씀해 주시던 그 모습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참 놀랍기도 하다. 그 교생 선생님께는 정말 너무나 똑똑한 남동생이 있어서 매일 놀다가 잠깐만 공부해도 만점 혹은 만점 가까운 점수를 받아왔다고 했다. 자신은 밤늦게까지 아무리 노력해도 그러기가 쉽지 않아서 부러웠는데, 선생님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잘 받아오는 동생보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80점 대를 받아오는 선생님을 칭찬하셨다고. 한결같이 가운데 자리 앉아 조용히 경청하며 수업에 참여했을 뿐인데 외국인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 추천을 받아 해외 연수의 기회를 받기도 했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노력하는 삶에 대한 또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되었지 싶다.
돌이켜보면 내 삶은 늘 무언가를 향해 시도하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이루어가는 삶이었다. 어차피 해야 할 것이라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할 것. 너무나 싫고 지루해도 그 가운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을 테니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할 것. 이런 마음으로 왔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좌절하고 싶고 다 내려놓고 싶었다. 또 이렇게 노력해서 결과가 있기는 하겠지만 타고난 천재들과 겨룰 수 없는 내 모습을 보면서 쭈그러들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때마다 이 노래를 생각한다.
이 노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그리기도 했겠지만 어쩌면 계속 걸어가야 하는 이들을 위한, 삶에 대한 의지와 갈망을, 결국은 사랑을 놓지 않도록 외롭고 지친 영혼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그런 격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