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나에게 위로를 건네다

심리상담사의 마음 돌봄

by 오정연


위로 (慰勞) 【명사】【~하다 → 타동사】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제 진로 여정의 출발은 `한국임상예술학회 음악치료분과` 자원봉사로 1년 이상 활동했던 인제대 을지백병원 폐쇄병동이었고, 사랑의 전화 자살예방 전화상담이었으니 돌이켜 보면 상담자로서 첫 발을 딛는 순간부터 요즘 MZ세대들이 좋아하는 `마라 맛`으로 입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후 사설상담기관, 성폭력 상담소, 종합사회복지관, 아동보호전문기관, 그리고 현재는 대학상담센터에서도 마음속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28년 차 상담심리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누군가의 딸, 친구, 아내, 엄마, 며느리, 선생님으로 오늘의 일상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소리쳐 울어도 달래 지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도,

하고 싶은 말들을 참아내던 사춘기 시절의 나에게도,

어디까지 얘기해야 하나 들쑥날쑥하던 청년기 역시도,

어느덧 새치라기엔 너무 많은 흰머리를 실감하는 요즘

들어낼 수 있는 말과 삼켜야 하는 말들 속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나의 곁엔 항상 음악이 있었습니다.


팔자가 하는 일 자체가 복잡하고 어두운 사연들을 집중해서 들어야 하기에, 가볍거나 다소 무게감 있는 일상 속 스트레스에서 잘 회복하는 것이 필수이고, 그래서 저의 회복탄력성을 위해 다양한 힐링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내담자 중 어느 분이 `선생님은 남들 괴로운 얘기를 계속 듣고 있으실 텐데 어떻게 이 무거운 걸 풀어내세요?` 라 물었을 때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답변해 줄 수 있었던 저의 `활력충전 필살기` 중 하나가 바로 `음악 즐기기` 였습니다. 특히 플레이리스트를 꽉꽉 채워 그날의 선정곡을 이어 듣는 재미를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음악 듣기에 그치지 않고 가사를 읊조리거나, 부르고 연주한 이들을 좀 더 알고 싶어 져 검색해 보거나, 때로는 가벼운 가무도 곁들이고 있답니다. 저를 위로해 왔고 친구처럼 늘 곁에 있어준 `음악을 통한 위로`를 당신께도 선물하고 싶습니다.


개개인의 소중한 분들과의 만남의 과정에서 스쳤던 생각들과 저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건강하게 스스로를 돌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음악 한편과 함께 하려 합니다.

이왕이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소개된 곡들을 BGM 삼아 play 해 주세요.


읽는 동안 `위로의 에너지`가 잔잔하게, 그럼에도 힘 있게 전해졌으면 하고 소망해 봅니다.


*내담자[ counselee , 來談者 ]: 심리적인 문제나 어려움을 혼자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상담자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 출처: `상담학사전`,학지사

<사진출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