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바람이 분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 가장 불편한 고백에 가깝다. 이 영화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전쟁에 봉사한 아름다움을 끝까지 바라본다. 비행기를 사랑한 한 인간의 열정이 어떻게 파괴의 역사에 편입되는지를 변명 없이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작품은 위로보다 "창작자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지로는 처음부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하늘을 동경하고, 기계의 선을 사랑하며, 비행기의 구조적 완성에 매혹된다. 그의 꿈속에 등장하는 카프로니는 전쟁의 승리를 말하지 않는다. 오직 아름다운 기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꿈을 낭만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낭만이 얼마나 위험한지, 얼마나 쉽게 현실의 폭력과 손을 잡는지를 차분히 쌓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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