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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lla Aug 01. 2022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이 (?)

상상도 못 했던 올해의 행운, 데이터리안 7월 세미나 강연 후기



2022년, 남들이 말하는 아홉수는 그냥 미신인 줄 알았다.


1월에 맹장염 진단이 늦어져 3주나 병가를 냈을 때도,

3월에 코로나에 걸렸다 4월 중순까지 후유증에 시달릴 때도

6월에 장염으로 또 일주일이나 병원에 입원했을 때... 는 이제 좀 아니다 싶었다.


분명 작년에 사주 봤을 때, 올해 좋은 일이 많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미신과 현실 사이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6월 초, 데이터 분석 캠프를 수강했던 데이터리안을 통해 너무 감사하게도 수강생 인터뷰 (CS팀에서도 데이터로 의사결정할 수 있어요 / https://brunch.co.kr/@datarian/80) 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인터뷰를 계기로 너무 감사하게도, 데이터리안 7월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세미나 슬라이드 / https://www.datarian.io/blog/slide-webinar-jul)


이러려고 상반기에 그렇게 고생했나 싶을 정도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몇 달 만에 돌아온 브런치는, 이 세미나 후기로 남겨보려고 한다.


(사실 더 빨리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이제야 멘탈과 체력이 돌아왔다)





준비 과정


처음 제안 주신 시점은 6월 중순이었다.

수락 후 첫 미팅을 6월 말에 했었는데, 그땐 몰랐지...

우리 회사에서 또 빅 이슈가 터질 줄이야 ��‍♀️


게다가 말로만 이야기할 때는 너무 쉬웠던 이야기들이,

스크립트와 PPT 자료로 만드려니 도저히 진행이 안 되는 거다.


교육자료 만들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내 교육을 생각했던 내가 너무 안일했나 보다.


게다가 진짜 개인적으로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이 사이에 일어났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사히 세미나 끝낸 게 올해 최고의 행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준비하는 순간이 어렵긴 했지만 즐거웠다.

CX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오겠는가.

준비하면서 회사 뽕 (?) 도 차오르고, 자신감도 엄청 생겼다.


내가 이런 회사에서, 이런 일을, 이렇게 하고 있구나.



세미나 당일


당일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봐 휴가까지 썼다.


근데 너무 오래간만에 평일 휴무를 썼더니 할 일이 태산이라

오전 내내 밖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더위에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리허설.

와 진짜. 나름 신규 입사자들 교육도 하고 영상 교육도 찍어봤는데 너무 떨리더라.

리허설인데 이렇게 떨리면, 본 세미나에서는 어쩌나 싶을 정도로 떨었고,

지금 회사 입사 면접 다음으로 떨었던 기억인 것 같다.




드디어 세미나 시작!


미리 입장해서 [연사] 모아나로 이름을 바꿔두는데, 진짜 그 순간에 너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데이터리안 분들은 모르셨을지도 모른다. 나름 티 안 내려고 노력했는데. 아닌가?)


그리고 한분, 두 분 입장하는데, 와아... 와아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숫자가 점점 올라가면서 200명을 넘어서는데, 이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게 너무 떨리고 설레고 신이 났다.


그리고 인사와 함께 시작.


나중에 동영상도 공개되겠지만, 언제 들어도 내 목소리는 녹음해두면 참 가식적인 것 같다.


그날 실시간 질문 올라올 때, 첫 채팅상담하는 날처럼 떨렸고

고객님들 만나는 기분으로 정성을 다해 답변드렸는데,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셨을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선미님 강연까지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에,

1차 긴장이 풀어져 침대에 잠깐 널브러졌다.


이따 QNA 어떻게 하지 싶고... 채팅 답변도 이렇게 떨렸는데, 직접 답변은 얼마나 떨릴까 싶고...


그래도 시간은 흘러 2부 시작.


다행히 초반에 다른 분들께서 답변 주실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조금 심호흡할 시간이 생겼고,

나름... 열심히 했다고 했는데, 괜찮았으려나 모르겠다.





그렇게 짧고도 긴 두 시간 반의 세미나가 끝나고,

데이터리안 운영진 분들과 인사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쉬웠다.


되게 기분 좋고 해냈다는 기분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마음이 좀 헛헛해서 놀랬다.




후기


주변에 엄청 자랑하고 싶었는데, 자랑할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후기라도 쓰러 왔다)


나중에 인프런에도 올라가고, 다른데 공유될 수도 있을 텐데

내 목소리, 내 이야기를 세상 누군가가 듣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이 자리를 빌려,

CX팀의 이야기를 하게 해 주신 데이터리안 운영진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세미나에 참석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 세상에 모든 데이터 분석가를 응원하며,
지금까지 에스텔라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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