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 네번째, 잘 자기
잘 자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 덴마크 부모들
덴마크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과 다른 육아 철학 중 하나가 바로 수면에 대한 것입니다. 덴마크 부모들은 아이가 매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충분히 자는 것을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닌,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아주 중요한 기초로 여깁니다. 덴마크 가정에서는 아이가 어릴 수록, 아이의 잠자는 시간은 거의 예외 없이 매일 루틴하게 지켜집니다.
덴마크식 수면 루틴의 비결 - 아이는 에너지를 다 써야 잠든다
덴마크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미취학 아동은 저녁 6시에 잠드는 것이 일반적이고, 초등학생인 경우 대부분 저녁 7시, 늦어도 8시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합니다. 가족 행사나 친구 모임과 같은 이벤트가 있어도 아이의 잠자는 시간이 되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떠납니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이 너무 유연하지 않게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아이에 대한 깊은 배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이른 시간이 잠들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야외에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보내는 덴마크 아이들에게는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제 아이들을 덴마크의 어린이집과 학교에 보내고 나니, 모든 에너지를 하루 중에 다 쏟으며 논 아이들이 이미 6시가 되면 졸려서 비틀거리다 7시쯤에는 기절하듯 잠드는 것을 보며 덴마크 아이들이 일찍 잠드는 비결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잘 자는 것이 아이에게 중요한 이유 (푹, 길게,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잠들기)
덴마크 사람들은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잠을 잘 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잘 자는 아이가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되고, 잘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일찍 자는 것도 놀라웠지만, 보통 초등학생 아이들도 보통은 10-12 시간을 잔다는 것에 처음에는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의 수면시간이 일반 적이라는 것을 알고, 우리 아이들도 적어도 10시간은 자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하니 아이들이 이제는 10시간 이상 자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저의 초등학생 아이들 세명은 모두 7시쯤에 잠들고, 다음날 6-7시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수면 루틴입니다.
잘 자는 것이 부모에게 중요한 이유
아이가 일찍 규칙적으로 잠들면 부모도 자신만의 시간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 부모들은 아이가 잠든 후 부부의 대화 시간을 갖거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하며 자신을 돌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낮에 미처 다 하지 못한 일을 하기도 합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아이를 재우고, 한 명이 러닝을 뛰러 나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아이가 잘, 그리고 길게 자는 것은 부모에게도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쉬는 시간은 부모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더 여유롭고 행복한 육아로 이어집니다. 육아에 장사가 어디 있나요, 타고난 체력이 좋은 덴마크 사람이라 해도 육아 앞에는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일찍 재우고 난 시간을 그들의 삶을 충전하는 시간으로 사용합니다.
실천해볼 수 있는 덴마크식 수면 습관
1. 일관된 수면 시간: 잠드는 시간 먼저 일정하게, 이후에는 깨는 시간도 일정하게.
2. 수면 루틴 만들기: 1) 양치하기 2) 소변보기 3) 책 읽어주기 4) 잠들기 (잠이 안 들고 뒤척거려도 이불 안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3. 부모의 일관성: 아이가 보채도 정해진 루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덴마크에서 배운 가장 소중한 육아 지혜 중 하나는 "잘 자는 아이가 행복한 아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엄격해 보였던 덴마크식 수면 교육이지만, 실제로 적용해보니 아이도 부모도 훨씬 안정되고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도 도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