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 세번째 - 잘 듣기, 그리고 집중해서 듣기
한번은 우리 가족이 사는 지역에서 수도 코펜하겐까지 기차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5시간에 달하는 긴 기차 여행 동안, 저는 우리 가족 좌석 맞은편에 앉은 엄마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 모자에게 자주 시선이 갔습니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듯 둘이 앉아 웃으며 5시간 동안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정말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저렇게 친밀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덴마크에 살면서 아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나니, 10대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들과 꽤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결은 대화의 방식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의 양육방식 세번째.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기.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부모와 아이가 동등한 위치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그저 재미있게 들어주는 것이 그 간단한 비결이었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리더라도 아이의 말을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 그리고 아이에게 구체적인 교훈을 주려 하기보다는 그저 아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재미있게 들어주는 부모의 태도가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태도가 아이로 하여금 부모에게 계속 말하고 싶게 만들고, 부모를 더 좋아하게 되며, 부모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이유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리러 학교 입구에 들어서면, 자신의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문을 나서는 부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신나게 이야기하면, 부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으로 관심 있어 하는 표정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정말? 그럼 기분이 어땠을까?"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의 이야기를 더 끌어내려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듣고 있는 부모들의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양육하기 - 세번째 도전. 아이의 말을 재미있게 잘 들어주기.
오늘부터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하루는 어땠니?" 또는 "오늘 하루는 무슨 색깔이니?"라고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의 하루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른 질문들도 물론 좋습니다. 만약 특별히 질문하지 않아도 아이가 먼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저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됩니다. 다만 아이가 단답식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숙제가 있니? 숙제는 했니?" "오늘 하루는 재미있었니?"라고 물어보면 "네/아니요"로 대화가 끝나기 쉽습니다. 아이와의 친밀감은 대화를 통해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차분히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간식이 있는지 물어보고 아이의 마음이 풀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구나. 괜찮아. 엄마 아빠는 언제든 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언제든 말해줘"라고 하면서 아이를 기다려주면 아이가 먼저 다가올 것입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를 자신의 하루를 나눌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친한 친구로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아이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아이 사이의 대화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