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독서:나는 나를 벗 삼기로 했다,,,'오우아'

"비록 서로가 말이 없더라는 괜찮은 사람"

by 에스더esther

우연히 끌린 책이다. 망설임 없이 손에 넣고

읽기 시작하는데, 첫 문장부터 도전이 된다.


"나는 나를 벗 삼는다"


광고카피 같이 다가와 마음에 콕 박히는 문구.

나는 나인데, 그런 내가 내 친구라고?


'오우아'라는 말은 이덕무가 즐겨 쓰던 말이다.

홀로 지내다 맞이한 눈 내리는 새벽이나 비가

내리는 밤에 '나는 나를 벗 삼는다'며 스스로

'오우아거사'라고 일컬었다.


시인 윤동주도 <쉽게 쓰여진 시>에서 혹독한

시절을 이겨 내겠다는 다짐을 담아 '나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악수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이덕무와 시인

윤동주의 성품이 참 많이 닮았다고 짐작한다.


호남 실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위백규라는

학자가 좌우명으로 삼았던 구절이 있다.


"남을 보느니 나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느니 나 자신에게 듣겠다"


이는 누구도 내 안의 주인이 될 수 없고

오직 나 자신만이 주인이라는 말이다.


남의 목소리에 신경 쓰다가 내 목소리를

잃어버릴 일도 없고, 남을 부러워하다가

내 삶에 자신이 없어질 이유도 없는거다.


남의 말에 연연하지 않고 남의 말에 관심

두지 않는다면, 내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없고 내 삶을 긍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사회의 욕망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찾아간 옛 지식인들의 마음을 담은 책.


남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것, 남들이 행복이라

부르는 것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갔던 선인들의 이야기.


책에는 특히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를 많이 등장 시킨다. 이들외에 이규보, 유몽인, 홍대용, 정약용 등의 목소리도 담았다. 이들은 모두 분주한 세상 속에서 환경이나 사람들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요즘 공연히 주변이 낯설어 지고, 평소에 알고

지냈던 이들과도 서먹해 지는 혼란을 겪는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왜 이러는 거냐고?"


대답은 명료했다. 이제 그럴 때가 된거라는,

그래도 되는 거라는, 이 세상에 내가 속할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마음을 바꾸면 된다고 했다.

이제 외로움 쯤은 아무것도 아닌거라고.

내 삶의 주인은 나이기에 당당해 지라고!!!


책에서 얻은 가장 지혜로운 구절을 인용하며

마무리를 지어야 하겠다. 말이 하기 싫으면

구태여 말을 안해도 되는 친구, 그런 친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사귐에 마음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말을 해도 말하지 않은 것과 같다


친구 사귐에 틈이 없다면

비록 서로가 묵묵히 말을 잊더라도

괜찮은 것이다" (p.275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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