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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리산에 산다'를 품고 섬진강과 한강을 잇는다!

"이원규 시인 포토에세이"

by 에스더esther
[책 표지]

존경하는 시인 이원규의 포토에세이.

반갑고 또 귀하다. 지리산에 살면서

별과 나무와 야생화를 고이 담아 낸

시인의 책을 품에 안고 건너는 한강.


시인이 사는 그 곳에는 섬진강이 있고

내가 사는 이 곳에는 한강이 흐른다.

섬진강과 한강을 참하게 이어주는 책.




"이원규 시인은...........지리산에 산다.

서울에서 신문사 편집국이라는 괜찮은

직장을 무작정 때려 치우고 지리산으로

들어간지 23년이 되었다. 지리산에서

빈 집을 옮겨 다니며 거처를 만들고,

야생화 사진을 찍고 별을 보며 시를 썼다.

,,,이원규의 포토 에세이 <나는 지리산에

산다>는 그의 지리산행과 야생화 탐구,

별과의 교신을 기록한 글과 사진이다.

그의 사진은 별처럼 빛나고, 그의 글은

야생화처럼 담백하다,,,,,,,,,

아직도 꽃과 별이 있어 지구는 살만하다.

이원규는 이 책을 통해 바로 그것을 말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하응백의 말 중에서)




책의 심장부 쯤 자리한 '몽유운무화'는

나의 아지트에도 걸려있는 작품이다.

시인이 지리산 생활중에 자칫, 터전을

잃어버릴 뻔 했을 때, 땅 한평 값으로

귀하게 받은 선물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땅 한평이 모여 지금 살고

있는 '피아산방'을 만들고 일구었다고

해도 좋다. 그래서 더 갸륵한 작품이다.

(p.159~170. <땅 한 평 구하기> 참조)


"돌이켜보니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지리산 남부능선의 형제봉에 올랐다.

안개와 구름 속에 이따금씩 얼굴을

내미는 야생화들을 사진으로 담으려

애를 썼다. 우비를 입은 채 해발 1천

미터 능선에서 하루 온종일 야생화를

들여다보다 아예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바로 '몽유운무화' 연작이었다."

(책 p.12중에서)


몽유운무화(p.157 )

시인의 진솔함이 가득 심겨진 책을 읽다보면

시나브로 내가 나무가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뿌리가 생기고 막 가지를 뻗어 올리면 그 끝에

초록의 잎이 자란다. 그렇게 지리산을 채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별도 보고 달도, 안개도

흠씬 온몸으로 감싸 안는다. 천천히, 조금씩,

아껴 가면서 지리산을 읽어 나가려 한다.


모두들, 무탈하시고 안녕하길 소망하며,,,굿럭♡

한강을 건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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