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힐링독서 : 니체읽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

by 에스더esther

"머리말을 거의 열 페이지나,,,,,,,"

역시, 니체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쉽지 않은 글 쓰기와 독자로서의 글 읽기다. 문장은 길면서, 몇 번씩 읽어야 맥락이 조금 이해된다는 것. 그래도

니체가 매력적인 건 '스스로 악마를 변호하는 자'

임을 내세우는 아이러니한 정체성이다.


"내 책은 의혹의 학교, 나아가서는 경멸의 학교, 다행히도 또 용기의 학교뿐 아니라 대담함의 학교라고 불리어 왔다. 일찍이 누군가가 이만큼 깊은 의혹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 일이 있었다고는 사실 나 자신도 믿지 않는다. 악마를 변호하는 자로서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신학적으로 표현하면 신의 적이자 소환자로서 말이다." (머리말 중에서)

니체는 시인이기도 했다. 시인으로서의 자신을

'늙은 비도덕자이며 새잡이꾼'(p.16)으로 표현

하기도 하였다. 그가 서둘러 새잡이꾼의 개념을

설명하듯이 묘사한 다음 문장에는 '자유정신'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일찍이 필요에 의해 '자유정신'들을

생각해 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우울하고도 용감한 책을 그 자유 정신들에 바친다."(p.16)


도대체 니체에게 있어 '자유정신'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쓰면서 그는 마치 자유정신이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니체가 바라보는

자유정신을 미리 묘사해 준다는 친절한 설명을

붙이기도 한다. 찬찬히 이 책을 읽다보면 니체의

'자유정신'을 함께 바라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자유정신'이라는 원형을 품고서, 그것이 언젠가 완전하게 성숙하고 감미로운 것이
되게 힌 어떤 정신이 스스로의 결정적 사건
으로서 '엄청난 해방'을 경험한다는 것.

이전에는 그것이 그만큼 속박된 정신이었고,
자신을 귀퉁이와 기둥에 영원히 묶인 것처럼
보였다고 추측해도 무방하리라. (p.17)

역시, 니체읽기는 쉽지 않다. 머리말 만으로도 가히

엄청난 철학적 사색이 드러나 있음이 분명하건데,

온전히 다 이해하기가 어렵다. 천천히 소화하기로

다시한번 다잡아 본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to be continue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힐링독서 : 니체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