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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독서 : 니체읽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3

by 에스더esther

제 1 장 : 최초와 최후의 사물에 대해

이 책은 <아포리즘>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일종의 잠언집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첫 장에서는 개념과

감각의 화학 vs 철학의 문제에 대하여 파고든다.


니체는 형이상학적 철학에 대비하여 역사적 철학을

논한다. 그는 자연과학과 분리해서는 결코 생각할 수 없는 관점으로 역사적 철학을 분류하고 있다.


역사적 철학의 해석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이타적

행위도 없고 무관심한 직관도 없다고 한다. 모두가 도덕적:종교적:미학적 감각의 '화학작용' 쯤인 것.


어려운 개념이기는 하지만, 어쨋든 인간은 사물을 두뇌로 관찰하는 것인만큼 '사물 자체'와 '현상'에 대한 관념적 인식은 무의미하다고 보는 것이다.


니체는 '꿈의 논리'에 대하여도 적고 있는데, 잠을

자는 중에도 인간의 신경조직은 끊임없이 여럿의

내적 동기에 자극받고, 활동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잠을 자는 중에도 우리의 신경 조직은 끊임없이

여러 내적 동기에 자극받고, 거의 모든 기관이 분비하고 활동하고 있다. 혈액은 세차게 순환하고,

잠 자는 사람의 자세는 몸의 각 부분을 압박하고,

이불은 감각에 여러 영향을 주며, 위는 소화를 계속

하여 그 운동으로 다른 기관을 자극하고, 내장은

헐떡이며, 머리의 위치는 서 있을 때와는 다른 상태를 근육에 일어나게 하고, 지면을 발바닥으로

밟지 않고 있는 맨발은 온 몸에 다른 옷을 입었을

때처럼 보통과 다르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p.31중에서)


길게 쓴 문장이지만 귀에 쏙 쏙 박힌다. 니체가 살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잠 자는 방식은 똑

같은 거니까. 그렇게 꿈도 꾸는 것이다.


니체는 우리가 잘 때 꾸는 꿈이 인간의 상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낮에 활동한

두뇌의 엄격함을 쉬게 해 주는 휴식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접근이 수월하게 잠과 꿈을 설명해 주는

니체가 고맙다. 그는 첫 장의 마무리 쯤에서 매우

의미있는 잠언을 던져준다. 삶의 가치에 대한.

삶에 대한 오류는 삶을 위해 불가피하다-삶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모든 믿음도 불순한 사고
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삶과 고뇌에 대한 동감이 개인에게는 매우 미약하게 발달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p.47 중에서)

니체는 삶에서 오류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들린다.

얼추, 오늘의 니체는 이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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