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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초판본

1919 오리지널 패브릭 에디션

by 에스더esther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데미안이다. 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패브릭 에디션을 장만했다.


살면서, 셀 수도 없이 많이 읽었던 책이라

더욱 더 애정이 간다. 헤르만 헤세의 젊음이

잔뜩 묻어 있는 영혼의 성장기록이기에.

어쩌면 무수한 세계를 거쳐 오면서 끊임없이

알을 깨고 나왔을런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홀로 서기 위해 감수해야 했던 파괴들,,


데미안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싱클레어가

되어 성장통을 느꼈던 철 없던시절, 나는 참 많이 힘들었다. 아니, 힘들었을것 같다. 지금은 잊혀진

아픔과 괴로움들이 아련하게만 남아 있으니,,,

데미안은 앞으로도 곁에 두고,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기로 작정한다. 특히, 이번에 장만한

초판본 패브릭 에디션의 손맛은 기가 막히다.


만질수록 도톰한 책 맛이 제격이고, 음각과

양각으로 조화롭게 새겨진 표지의 글자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정감이 간다.


너스레가 절로 터져 나오는 스스로를 주체할

수가 없다. 수다스러운 마음이 가만히 책을

품에 안게 하는 지금이 좋다. 모두들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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