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ovel by John Williams
마흔 세살이 되던 해에 스토너의 몸은 거의 젊은 청년 시절만큼이나 호리호리했다. ,,,
해가 거듭될수록 그의 어깨는 점점 더 굽었고,
그는 천천히 움직이는 법을 배웠다. ,,,초봄의
어느 날 늦은 오후에 그는 연구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그는 누군가가 등 뒤에 서 있음을 알아 차렸다.,,,캐서린 드리스콜이 서 있었다.,,,
(p.253~254중에서)
나이 마흔 셋에 윌리엄 스토너는 다른 이들이
훨씬 더 어린 나이에 이미 배운 것을 배웠다.
첫 사랑이 곧 마지막 사랑은 아니며, 사랑은
종착역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p.270중에서)
기쁨같은 것이 몰려왔다. 여름의 산들바람에
실려온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이 실패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그런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이제는 그런 생각이 하잘
것없이 보였다. 그의 인생과 비교하면 가치가
없는 생각이었다. 그의 의식 가장자리에 뭔가
모이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졌다.,,주위가 부드
러워지더니, 팔 다리에 나른함이 조금씩 몰려
들었다. ,,,그는 책을 펼쳤다. 그와 동시에 그
책은 그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그는 손가락
으로 책장을 펄럭 펄럭 넘기면서 짜릿함을
느꼈다.,,손가락에서 힘이 빠지자 책이 고요히
정지한 그의 몸 위를 천천히, 그러다가 점점
빨리 움직여서 방의 침묵 속으로 떨어졌다.
(책의 마지막 문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