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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Apr 15. 2021

엄마표, 눈물 한 꼭지

"태몽으로 꾼 용의 승천보"


이리, 반가운 전화를 주시다니요...


용이 하늘 날아 오르는

태몽을 꾸었더라고 하는

말씀을 전달해 주시려고

이른 아침 반가운 전화를

주신 엄마, 정말 사랑해요


엄마의 품으로 파고들지

않았던 승천하는 용 꿈이

그리 기분좋지 않았다며

태몽으로 인정하지 않고

반백년 훨씬 넘게 품어온


지금에서야 기나긴 세월

가슴에 품어 왔던 태몽을

들려주신 엄마의 음성은

아름답고 낭랑하기만

천사의 목소리, 그 자체


아마도 품에 안기지 않고

하늘로 날아오르던 용이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태몽 중에서도 귀한 태몽

길한 꿈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아침을 깨워준

엄마의 음성이 아름다운

노래가락으로 들려온건

사랑의 영롱한 듬이라

자꾸 자꾸 불러보고싶은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낳아 주시고 귀한 태몽까지

품에 안아 곱게 간직했다가

하이라이트로 들려주셔서

하늘 땅 만큼 감사합니다


어지러운 세상, 엄마의

꿈 속에서 날아 오르던

벅찬 태몽의 용이 되어

씩씩하게 살아 갈께요,

효도하며 함께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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