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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Jun 16. 2021

거리두기

마음의 거리두기

종잇장 처럼

찢어지기 쉽고

습자지 마냥

여리기만 한


마음아,

도대체

어쩌면

좋니


불현듯

내려 꽂힌

가만 가만한

말의 상처가


알게 모르게

성가신 속 끝

거스라기로

남겨졌으니


애써 태연히

잊어 버리려

좌우로 고개

흔들어 봐도


여리고 얇은

가슴 속 깊이

좀처럼 상처

아물지 않아


잠시, 잠깐만

심호흡 하고

아무도 모르게

거리두기 작전


조금만 기다려

느 상처든

낫지 않기가

더 어려우니


강물처럼 흘러

물결이 만드는

결 고운 무늬

만들어 볼께


마음이 잠시

쉬어 가도록

잠시, 잠깐만

내버려 둘께

(사진: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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