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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Jul 14. 2023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후남 지음 (생각을 담는 집)

시골책방에서 보내는 위로의 편지들

<책 표지>

제목 훅!!!마음이 닿았다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시골책방을 하는 저자 임후남은

시인이기도 하고, 책방주인이기도 하며,

점점 괜찮아지고 있는 동행이기도 하다.


그녀는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빗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남편을 향해

핀잔이 아닌 유쾌한 웃음을 건네준다.


비가 오는 창밖을 보면서
비가 안 온다는 말을 하다니,
순간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

그러다가 갑자기 언젠가 정말
이런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 들거나 병들어 거동이 불편해
질 수도 있고. 귀가 들리지 않을
수도 있고, 잘 보지 못할 수도 있고,
제대로 인지를 못할 수도 있고,

.......

하루를 살고, 한 달을 살고,
일년을 살고. 그래서 일생을
살아갑니다. 일생은 결국
오늘의 연속이지요.

(p.41)

지금 창 밖에도 세차게 비가 린다.

비가 오고 있는데도 익숙한 ASMR로

비 오는 소리를 틀어놓고 듣고 또 듣는다.


그러다 보면 이 빗소리의 안과 바깥

구분이 어렵. 그게 우리네 인생일까?

작가의 성찰을 통해 얻는 귀한 배움다.

<책 중간 흑백 삽화들>

책방을 하는 그녀에게 질투가 다.

매주 월요일에는 독서모임을 하고,

글쓰기 수업과 이런저런 강연과 콘써트.


이런 모든 것들이 부럽기만 한 것은,

바로 지독하게 꿈 꾸는 장면들라서다.

덕분에 한참을 대리만족에 져든다.


제 꿈은 여전히 신간 읽는 할머니
입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 책방을 지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은 물론
먼 곳에 있는 이라도 언제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도록...

(p.150)

이 책을 쓴 작가는 책을 만들기도

하는 사람이다. [생각을 담는 집],

출판사의 이름으로 참 잘 어울다.


같은 이름으로 시골책방을 하는 그녀의

또 다른 책은 [시골 책방입니다]로,

 언어들이 가득 담겨 책이다.

<저자의 또 다른 책 : 시골책방입니다>

책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작가의

책방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지적 위로'를 주는 곳이라  한다.


 지적위로를 받기 위해 조만간

길을 나설 정을 챙겨둔다.

[시골책방]을 향하여 말다.

p.s. 작가의 말투를 좀 흉내내어 봅니다.

"나는 이제 괜찮아 지고 있습니다"의 어감이

무척 좋아서입니다. 따라쟁이를 해봅니다.


세차게 빗줄기가 오고 가는 장마철에도

[시골책방]을 지키고 있을 작가의 시선이

어디로 향해 있을지 궁금 절입니다.


조만간 찾아 나설 발걸음을 위해

으쌰 으쌰, 준비운동을 해 봅니다.

살짝, 부상중인 미추의 회복을 위해서.


에스더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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