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더esther Jul 19. 2023

맨발걷기의 첫걸음

"자연으로 돌아가라"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는 발

<책 앞표지>

맨발걷기의 한 없는 즐거움에 빠진 저자,

박동창 작가는 오랫동안 금융인이다.


그는 1996년 폴란드 'LG 페트로 은행'

CEO 및 은행장으로 부임하여 3년만에

폴란드 내 '탑 4 은행'으로 성장시켰다.


2006년 귀국한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및 하나은행 글로벌 전략고문, 2010년

KB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역임 등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해 왔다.


은퇴 후, 폴란드에서 깨달은 '맨발걷기'

치유효과를 전파하기 위해서 출간했던

이 책이 2022년 개정판으로 재탄생한

것은 '맨발로 걷고 싶은 많은 사람들'

에게는 정말로 행운이다. 나도 그들중

한 사람이기에 귀하게 책장을 넘긴다.

<맨발걷기와 자연의 순환 (p.43)

맨발걷기를 계절의 순환과 같은 이치로 설명한다.

숲길에도 어김없이 순환의 이치가 적용된다.


봄이 오면 나무에 새순이 돋고 잎들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여름이 오면 나무와
숲들이 짙푸른 녹음을 이루고 가을 되면
열매를 맺은 다음 어느새 잎들에 울긋불긋
단풍이 든다. 차가운 날씨의 겨울이 오면
낙엽들이 땅에 떨어진다. (p.44)


계절과 숲의 순환이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

된다"(p.46) 라고 말하는 저자는 새 생명의

탄생을 봄으로 본다. 청년기를 짙푸른 녹음의

여름이라 보고, 원숙한 장년기를 가을이라고

며, 노년기를 인생의 거울이라고 칭한다.


그렇게 자연과 인생의 순환을 맞물려 위대한

삶의 과정으로 여긴다. 계절의 순환을 따라

우리들의 삶은 봄이 오면 다시 더 건강하게

소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열렬히 동의한다.


<맨발로 하는 일곱가지 걸음걸이(p.195)>

맨발로 걷는 일곱가지 방법을 알려주 있다.


"걷는다는 것은 두 다리를 움직여 공간을 이동

함을 의미한다. 걷는 사람의 자세나 팔다리의

움직임에 따라, 장소와 시간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한다. (p.196)"


첫 번째, 두꺼비처럼 천천히 걷기
두 번째, 황새와 같이 날렵하게 걷기
세 번째, 잇몸을 우물거리듯 걷기
네 번째, 까치발로 걷기
다섯 번째, 주걱을 엎어놓은 듯 걷기
여섯 번째, 스탬프를 찍듯이 걷기
일곱 번째, 가재처럼 뒤로 걷기

(p.196~223)


가끔씩 가는 양평의 한적한 숲이 있다. 얼마전

그 숲길이 맨발걷기 최적의 장소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제 맨발걷기의 지혜를 전해주는

이 책을 가슴에 품고 용감하게 황톳길을 걸어갈

날들을 기대한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설레인다.


"매일 얼마나 걸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맨발걷기의 진수를 설명하는 저자의 사유에

무한 한다. 자기 자신의 몫만큼 최선을

다해서 걸으면 된다. 자발적으로 맨발걷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한 없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맨발걷기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몸짓이다. 따라서
그것은 삶의 일부분이 되어야 하고,
가능한 최대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

할 수 있다면 삶 전체가 맨발이 되도록
말이다. 맨발걷기를 통해 사유하고,
맨발걷기를 통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
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 그래서

'매일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은 어찌보면 부질없는
질문이 되고 만다. (p.226)
<책 뒤표지>

p.s.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이지만, 앞으로

두고두고 '맨발걷기의 교과서'로 삼을만한

책이다. 특히, 맨발로 걸을 때 만날 수 있는

돌발변수에 대응할 안전수칙까지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다. 10가지 수칙을 소개하면서

귀한 책을 소중하게 배낭에 넣어두려 한다.

맨발걷기를 하는 날, 책과 '숨'쉬기 위해서.


<맨발걷기 안전수칙 10가지>

1. 여벌의 보온용 옷을 준비한다.

2. 구급약품을 준비한다.

3. 환경사랑을 실천할 준비를 한다.

4.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다.

5. 걸음은 똑바로, 수직으로 내딛도록 한다.

6. 항상 발 디딜 곳을 확인해두어야 한다.

7. 발뒷꿈치가 아닌 발허리에 무게를 둔다.

8. 발바닥에 의식을 집중한다.

9. 지면이 가려진 경우 주의한다.

10. 눈 위에서 맨발은 보온에 신경을 쓴다.

(p.244~247)


숨숨코치 에스더 dream

매거진의 이전글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