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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Oct 19. 2023

시험기간, 친구들과 생파2탄

  추억의 LP BAR


환상적인 보라의 세계

<LP BAR_photo by esther>


술꾼친구들과 만났다. 시험기간이지만 과감하게

생일턱을 내기로 했다. 말로만  거나하게 '술 한잔

하자!!!'를 외치는 [말술]인 나와는 다른 친구들이다.


호기롭게 첫 주종으로는 막걸리다. 갈비찜과 함께

감자전이 일품인 장소를 물색하여 막걸리 앞에 두고

두런두런 사는 얘기를 시나브로 나눈다.


그리고, 두번 째로는 시원한 에일맥주가 있는 펍

Pub으로 자리를 옮긴다. 1차에서 이미 배가 든든하게

채워 졌으니 안주는 좀 가벼운 오징어 튀김으로 알싸한 맥주의 비위를 맞춰준다. 젊음이 요동치는 동네에서  

시끌벅적한 중년의 청춘들이 풀어 헤치는 이야기

보따리가 사뭇 즐겁다.


<LP BAR 2_photo by esther>

드디어, 3차다. 이번에는 레트로의 복고풍이 휘황

찬란한 LP BAR의 조명 아래 옹기종기 모였다.

붉고 푸르다가, 초록과 노란 빛으로 물들다가,

이윽고  보랏 빛 환상속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최백호의 낭만 속에 푹

빠진다. 밤이 깊어가는건지 우리가 익어가는건지.


그래도 내일은 또 다시 새로운 충전을 요구하는

지라 늦지 않게 자리를 파한다.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친구들 뒷 모습을 오래 오래 배웅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아직 가야 할 인생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삶의 길을 가는

동안 서로를 보듬어 주고 아껴줄 친구들이 고맙다.


<불멍_photo by esther>


p.s. '까짓, 시험이 대수랴...'라고 생각하다가도

정신을 번쩍 차린다. 그래도 만학의 대학원생에게

기꺼이 닥친 첫 시험이니 최선을 다해야 하리라고

마음 잡아 본다.


이번 토요일에도 어김없이 부지런한 학생이 될

작정이다. 백팩을 둘러 메고 가방 안에 든 지식의 

무게보다 훨씬  숭고한 '호기심의 세계'를

마음 려 보리라. 화이팅!!!


숨숨코치 에스더, 생일주간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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