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난 후 생파3탄

   파리살롱에서 즐기다

길고 긴 시간의 도전과 완수

셀프 생일상_photo by esther>

오늘이 드디어 시험이자 생일이다. 다른 날보다 오히려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나름대로의 생일상을 차려본다.

너무 많이 차린 듯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먹는다.

미역이 들어간 잔치국수도 맛있고, 짜장으로 끓여본

최고의 한강짜장과 주먹김밥도 제격이다. 이만하면

훌륭한 '귀 빠진 날'이다. 이제 시험대비 공부돌입!!!

<동기들과 점심_photo by esther>

사실 수업이 끝난 후 귀가해서 치르는 온라인 시험이라

학교에서는 크게 긴장될 일이 아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동기들과 오랜만에 학교 정문 밖을 나가 외식도 즐긴다.

오뎅튀김이 멋드러지게 장식된 꿀사발 떡볶이와 함께

돈까스와 순대까지 주문해서 먹는다. 마침, 생일이니

내가 호기롭게 쏜다. 식후 산책까지 즐기고 수업착석.

<교정산책_photo by esther>

코칭심리학 수업시간에 '경청과 딴청 부리기'실습을

짝꿍과 한다. 오히려 경청보다 딴청 부리기가 대단히

힘들다는 경험을 한다. 잘 듣는게 더 쉽다는 반전이다.

수업이 끝나고 서둘러 집으로 간다. 책상 위에 온라인  

시험에 필요한 자료들을 산해진미처럼 늘어 놓는다.

무려, 6시간을 달려 자정이 넘어서야 시험 완료다.

<생파3탄(feat.파리살롱 반려견 이지)_photo by esther>

고단한 하루를 수업과 시험으로 꽉 채우고, 개운한 잠에

빠져든다. 날이 밝아 서둘러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석할

준비를 한다. 강남에 가는 참에 아빠에게 잠깐 들른다.

요즘 부쩍 기력이 약해진 아빠 손에 홍삼 진액을 건네고,

우리 둘만의 다짐을 나눈다. 힘드셔도 매일 산책과 햇살

속에서 기운을 얻으시기로 새끼 손기락을 걸어본다.

외부일정을 마친 후, 딸들과의 생일파티는 완전 보너스.

맛집에서 그간 찜해 두었던 메뉴와 프랑스식 안주까지

황홀한 저녁을 보낸다. '제대로 즐기는 힐링타임'이다.

<야간산책_photo by esther>

밤 산책의 호사까지 누리다 보니, 행운처럼 한강에서는

유람선의 불꽃놀이와 공원 야외 뮤직 축제도 펼쳐진다.

누군가 생일을 축하해 주는 신나는 느낌을 만끽해 본다.

이제 올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니, 아직은 두 달이나

넘게 남은건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달력이 두 장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기보다 아직 두 장이나 남은걸로...

<불꽃놀이_record by esther>

p.s. 두 장이나 남은 올해 달력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제는 생일타령일랑 그만하고,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로 하자. 갈 길이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

그래도 정말, 올 한해는 뿌듯하게 채워지는 느낌이다.

조금만 더 기운을 차리자. 아름다운 사람들과 어울려

만들어 가는 시간들이 한 없이 소중하고 다정하다.

숨숨코치 에스더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