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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Apr 20. 2024

신록예찬

초록의 힘


새벽을 깨워 나선 길


<운동장_photo by esther>


학교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초록의 운동장,

몇 몇의 기운찬 함성이 코러스를 이루며 발끝을 살짝

간지른다. 운동을 즐기는 모습들이 다정하기만 하다.


봄이 어느새 성큼 발걸음을 옮겨 끝에 와 있다.

이제 낮이면 여름이라 생각될 만큼 덥기도 하니

서둘러 떠날 봄을 애써 붙잡고 싶을 뿐이다.


<카페 서재_photo by esther>


강의실 문이 닫혀있다. 좀 일찍 온 모양이다. 강의실

밖에 잠시 가방을 두고 24시간 편의점 카페로 가니

자그마한 서재가 있다. 눈에 띄는 책 한권 뽑는다.


챗GPT, 요즘 가장 핫한 주인공일 것이다. 알듯 말듯

모호한 영역이라 앞으로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공부다. 커피 한잔에 챗GPT 목차 한 바닥 읽는다.


<교정_photo by esther>


룽고 카페인으로 목샤워를 하고 강의실로 다시 오니

문이 활짝 열려있다. 누군가의 발길이 오고 간 흔적,

이렇게 또 하루 만학의 열공이 시작되려고 한다.


예습해야 할 아티클을 앞에 놓고 마음을 다잡는다.

봄은 절정을 향해 가고, 우리도 인생의 절정으로

함께 동행한다. 찬란한 계절을 지독히 사랑하며...


<카스테라_photo by esther>


p.s. 동기생들의 허기진 아침을 조금이라도 채워주려

카스테라를 가지고 왔다. 주루룩 행렬지어 늘어 놓고

귀여운 자태를 즐긴다. 이제 잠시후 등장할 주인공들,

우리 도반들과 함께 오늘도 가열차게 가보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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