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숨' 쉬기

서양철학사 1

by 에스더esther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철학으로 '숨' 쉬기가 지금의 나를 평온하게 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철학 책을 편다.

노르웨이 철학자들의 역작, 서양 철학사. 거의 벽돌책 수준이라 읽는 데 꽤나 오래 걸리겠지만, 뭐 어떠랴.

'숨' 쉴 수만 있으면 되는 걸.


<서양철학사_군나르 시르베크*닐스 길리에,(윤형식 옮김, 이학사)>


이 책의 서두에서는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가장 먼저

알려준다. 친절한 접근이다. 철학은 그저 머리 아프고

복잡하다고 생각하면서 도망 다니고 있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맨 뒤의 색인까지 포함하여

무려 1천 5십 4 페이지나 되는 책의 도입 치고는 괜찮다.



"간략히 답하자면 이렇다.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철학은 우리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항상 짊어지고 다니는 짐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과 친숙해 지는 편이 좋은

것이다." (책,p.3. 들어가는 말 중에서)



또한 이 책의 첫 부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철학 텍스트를

여러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들이

밝히고 있는 3가지 방식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말해진 것 그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학의 일차 자료인 원전이 갖고 있는

중요성과 함께 해설서의 도움닫이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역사적 맥락에서 텍스트를 바라보는 것의 도움을

언급한다. 여기에는 사회학적 분석과 심리학적 분석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셋째, 철학적 텍스트의 주요 목적을 '어떤 방식으로든

'참'인 어떤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철학적 핵심 내용을 철학적 텍스트 들에서 파악해 내는

유일한 방법은 사물들에 대하여 말해진 것이 실제로도

정말 그러한지를 파악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는 철학의 제1 과제를 소개하는 것으로 친절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철학의 제1과제는 질문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우리를 부축해줄 수는
있다. 정답들을 모아 밑줄을 쫙 쳐놓은 책이
있어서 그저 그 책을 들춰보면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최종적' 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자도 말했듯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아닌가. (p.11)


<노자_지브리 스타일>


오늘은 첫 날이니만큼 한 발자욱만 옮겨 딛자. 들어가는

말에서 얻은 인싸이트를 긴 호흡으로 들숨 하고, '퓨후' 하면서 길게 날숨 해보자. 하루에 한 대목이면 어떠리.

어쨋든 '숨' 쉰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철학으로 '숨' 쉬기의 대장정을 시작해 본다.


<도심 속 폭포>

p.s. 홍제폭포다. 도심 속에 에너지를 맘껏 뽐 내는

폭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누구에게

'나' 좀 봐 달라고 보챌 필요없이 오늘은 폭포한테

데이트 하자고 들이대는 날이다. 그래서 좋다.


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