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처럼 살아가기 1]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by 에스더esther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죽어라고 찾아 다니고 있다. 폭우 속에서. 소나기는 세차게 내리는데 우산도 쓰지 못하고 창 밖에 내던져진 기분이다. 기상천외한 선구자들이 참 많기도 해서 우산을 쓸 짬도 안나는 상태에 빠졌다. 아마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위기감이 주변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밀어 넣고 있는게 아닐까? 다른 이들은 무사히 우산을 챙겼을까?


무엇보다도 살아남는게 먼저일듯 싶기는 하다. 죽어 버리면 포스트 코로나의 위기를 겪어 내지도 못할테니까. 브런치를 통해 글을 남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이유가 바로 생존의 염원일 수도 있다. 한번 해 보자. 김씨표류기 처럼, 어느 날 여의도에 둥둥 떠 있는 무인도 밤섬에 갇혔다는 상상을 해보자.


어떻게든 무인도를 탈출하려고 구조요청을 이렇게도 하고, 또 저렇게도 하다가 실패한 김씨. 결국은 무에서 유를 탐색해 가며 홀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법을 보여준 영화 김씨표류기. 이렇게 처절하게 창조적인 사람인 김씨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존스승으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코로나라는 무인도에서 일상을 빼앗겨 버린 우울한 존재들이 희망을 찾아가는 기록.


태풍에 쓰러진 등대를 만난적이 있다.제주, 문수골. 바다를 지키는 등대들 사이에서 결코 움추러들지 않고 더욱 더 굳건한 모습으로 바다를 받치고 선 노란등대. 벅찬 감동이었다. 삐뚤어진 몸으로도 지극히 의연한 문수골 등대를 만나고 돌아온 날 한뼘은 더 커져 버린 내 마음도 같이 성장했음을 느꼈다.

제주, 문수골 등대들

아름답게 살아남지 않아도 좋다. 그저 살아남을 수 있다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면. 생존 이후에 제대로 살아내기 위한 준비를 하자. 너무 늦으면 낭패가 될수도 있으니 지금, 당장 시작한다. 가자. 가자.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용기있게 나아가자.


글로도 행동으로도 제대로 일어서는

생존의 방법, 무인도에 던져지더라도

기어코 스스로 불빛이 되는 숭고한

등대처럼 살아가기를 꿈 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