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처럼 살아가기 2]

월미도, 참한 등대의 방향

by 에스더esther

방향이 필요하다. 지금은 코로나에 직면한 상태라 미처 겨를이 없을지언정 정신 바짝 차리고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예습이라고 해 두자. 그런 의미에서 등대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화두를 던져 본다. 등대를 닮고 싶다고나 할까. 스스로 '혹시, 전생에 등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홀로 선 그 외로움이, 갸륵한 높이가 좋다.


무작정 등대를 찾는다. 나침반처럼 일러주는 방향을 본다. 아마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생존하려는 예습으로는 안성맞춤인듯 싶다.

가장 먼저 인천에서부터 발걸음을 내딛어 본다. 차마 먼 걸음 걸을 깜냥조차 없을 때, 손바닥 지도 놓고 엎어지면 코닿을 만한 곳을 찍어 만난 행운이다.


월미도에는 인천 앞바다를 지키는 정다운 등대가 있다. 알콩달콩 테마파크와 멋진 바다열차도 품은 월미도 등대. 방파제 산책로 끝을 채운다. 다정한 높이로 서 있는 하얀 등대는 맞은편으로 붉은 등대와 이웃 하면서 월미도를 오가는 선박들의 친절한 방향이 되어준다.


등대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깨알같은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추억을 남기기에는 제격이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마법. 가만가만, 타박타박,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담한 등대의 속삭임이 들린다. 때로는 '잠깐 멈춤'의 순간도 필요하다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귓속말로 알려주는 처세의 비법. 가슴 속에 꼭 품고 돌아나오는 길이 친절하다. 넓은 바다는 넉넉한 시선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에 족하다. 첫 걸음을 내 딛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출발점. 앞으로 펼쳐질 멋진 예습들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굿럭, 힐링 라이트하우스...

귀한 만남의 순간들이여!!!

인천 앞바다를 지키는 월미도 등대 풍경
월미도 등대 다정한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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